파리 ‘부산다방’의 김건희 여사, 외신기자들과 ‘믹스커피’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프랑스를 방문한 김건희 여사가 20일(현지시간) 파리 주프랑스 한국문화원 내 밀다원에서 외신기자들에게 믹스커피를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20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3 한국문화제 테이스트 코리아’ 부산 특별전을 둘러보고 외신기자들과 한국식 ‘믹스커피’를 함께 마셨다. 부산의 역사와 문화, 예술을 소개하는 공간으로 꾸며진 전시회에서 김 여사는 기자들에게 “ 대한민국과 부산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부산엑스포가 성공할 때까지 많은 사랑을 주면 감사하겠다” 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파리 프랑스 한국문화원에서 진행한 부산 특별전에서 기자들과 만나 “파리가 아주 열정적인 도시이지 않으냐. 부산엑스포(유치)를 앞두고 대한민국이 아주 뜨겁고, 부산은 더더욱 뜨겁다”며 2030년 세계엑스포 부산 유치 지지를 부탁했다.

‘부산다방’이라고 이름 붙은 공간에는 오래된 레코드판과 전축, 부산엑스포 홍보 캐릭터인 갈매기 인형 ‘부기’, 1990년 파리엑스포 당시 한국관 모습을 담은 그림과 ‘부산 이즈 레디(BUSAN IS READY)’ 문구가 적힌 입간판 등이 놓였다.

김 여사는 부산 발전의 역사를 언급하면서는 “부산은 어머니의 도시, 우리 모두의 어머니를 만나는 도시”라며 “부산에 피난 온 우리 어머니들이 아들, 딸들을 건사하며 전쟁과 가난의 어려움을 극복한 도시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과 부산 성장의 중심에는 어머니, 여성이 있다. 부산에 오면 그 어머니의 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김 여사는 기자들과 가요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들으며 믹스커피를 마시며 “당시 예술가들이 다방에서 즐겼던 커피이자 오늘날 한국의 대표적인 음료”라고 소개했다고 한다.

김건희 여사가 20일(현지시각) 프랑스 대통령 관저인 엘리제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여사는 이에 앞서 파리 엘리제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부인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와 친교 오찬을 했다. 케이(K)팝에 대한 관심이 큰 것으로 알려진 마크롱 여사는 취약계층을 위한 ‘노랑 동전 모으기 갈라 콘서트’에 걸그룹 블랙핑크가 참여한 것을 언급하며 “한류 자체도 매력 있지만, 질서 있게 공연을 즐기는 한류 팬들도 매우 인상적”이라고 말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이에 김 여사는 “양국이 서로 문화·예술에 관심이 큰 만큼, 이를 바탕으로 더 잘 이해하고 교류를 확대하자”며 “프랑스의 훌륭한 예술 작품들이 한국에 보다 많이 소개될 수 있도록 마크롱 여사가 관심을 보여달라”고 화답했다.

김 여사가 “한국 청년 디자이너들의 역량이 뛰어난데, 세계적으로 그 역량을 소개할 기회가 많지 않아 안타깝다”고 하자, 마크롱 여사는 “프랑스에서 열리는 디자인 위크에 한국인 작가 4~5명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오찬에는 설치미술가인 장 미셸 오토니엘이 함께 했다. 김 여사는 우리나라의 정원에 대해 “채우는 공간이 아니라 비우고 생각하는 명상의 공간”이라면서 명상의 중요성이 커진 오늘날 특히 매력적이라고 언급했다고 이 대변인은 덧붙였다.

파리/배지현 기자 [e-mail] 김미나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