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 부부장이 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18’형 시험발사에 대응해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공개회의를 겨냥해 “강한 불쾌감을 표시하며 강력히 규탄한다”며 “미국이 우리를 건드린 대가는 결코 가볍지 않을 것”이라고 14일 주장했다.
김여정 부부장은 이날 저녁 <조선중앙통신>으로 발표한 담화에서 “그 누구도 우리의 신형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를 시비질할 하등의 명분이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유엔 안보리를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도륙내는 대결기구, 미국과 서방에 완전히 엎어진 신냉전기구”라고 폄훼했다.
김 부부장은 “미국의 군사적 도발행위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뿐 아니라 전체 동북아시아 지역 나라들의 안전에 가장 직접적인 위협”이라며 “미국이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철회해야 우리가 느끼는 불쾌감도, 누구도 바라지 않는 정세의 악순환도 끊기게 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이 우리를 건드린 대가는 결코 가볍지 않을 것이며 나는 매우 상서롭지 않은 일들이 미국을 기다릴 것이라는 것을 숨기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제훈 선임기자 nomad@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