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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귀국 윤 대통령 “공무원들 호우 때 앉아있지 말고 현장 나가라”

등록 2023-07-17 10:09수정 2023-07-17 21:24

중대본 회의 주재…특별재난지역 선포 등 추진 지시
6박8일간의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집중호우 대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6박8일간의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집중호우 대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집중호우 피해 상황과 관련해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 정책 수단을 모두 동원해 후속조치를 신속하게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이날 오전 6박8일간의 유럽 순방을 마치고 귀국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집중호우 대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뒤 “복구 작업과 재난 피해에 대한 지원 역시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윤 대통령은 “비통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폭우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지금의 상황을 모두 엄중하게 인식하고 군경을 포함한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야 한다. 특히 구조가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현장에서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산사태 취약 지역 등 위험 지역으로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아 사태를 키운 것으로 판단된다”며 “위험 지역 진입 통제와 선제적 대피를 작년부터 거듭 강조하고 있지만 현장에서 재난 대응의 기본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과 그 지역이 위험해질 수 있는 상황이면 선제적으로 판단해 빨리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 대피를 시켜야 하고, 또 위험 지역으로의 진입은 교통 통제, 출입 통제를 시켜서 위험 지역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 게 재난 대응의 인명 피해를 막는 기본 원칙이라는 것은 다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 사고 등이 인재라는 비판이 일자, 이를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순방 중 호우피해에 대통령의 ‘공백상황’이었다는 비판 여론을 의식한 듯 “일정 중에 실시간으로 호우 피해 상황을 보고받고,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현지에서 화상 회의와 유선 지시를 통해 총력 대응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 이런 기상 이변은 일상화되는 것이기 때문에 늘 있는 것으로 알고 대처해야지, 이상 현상이니 어쩔 수 없다는 식의 인식은 완전히 뜯어고쳐야 한다”며 “비상한 각오로 임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회의에서 “지금 제일 중요한 것은 인명 피해를 막고 최소화하는 것”이라며 “국민 안전을 담당하는 공무원들은 집중호우가 올 때 사무실에 앉아만 있지 말고 현장에 나가서 상황을 둘러보고 미리미리 대처하라”고 지시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회의에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종섭 국방부 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한화진 환경부 장관과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 방문규 국무조정실장 등이 참석했다.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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