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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한동훈·원희룡 이어 또…민주당, ‘장제원 사직 퍼포먼스’ 비판

등록 2023-07-23 16:26수정 2023-07-24 17:05

지난 3월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당시 행안위원장이던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3월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당시 행안위원장이던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소속 장제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이 8월 내 우주항공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을 통과시켜 준다면 과방위원장직에서 사퇴하겠다”고 23일 말했다. 민주당은 “황당한 사직 퍼포먼스”라고 일갈했다.

장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국민께서는 하루라도 빨리 과방위를 정상화시키고 우주항공청 특별법을 통과시키라는 준엄한 명령을 하고 계신다”며 상임위원장 직권으로 오는 26일 전체회의와 31일 우주항공청 공청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이 8월 내 우주항공청 특별법을 통과시켜 준다면 민주당이 그토록 원했던 과방위원장직에서 사퇴하겠다”고 했다.

우주항공청 특별법은 ‘한국판 나사(NASA)’ 우주항공청을 신설하는 법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다. 정부는 올해 말 개청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소관 상임위인 과방위 소속 여야 위원들이 <한국방송>(KBS) 수신료 분리징수를 놓고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과방위 회의도 열지 못하고 있다. 야당 의원들은 최근 전기요금과 <한국방송> 수신료를 다시 통합징수하는 내용의 방송법 개정안을 발의하고, 이를 과방위 법안소위에 회부해 논의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과방위 야당 간사인 조승래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시한을 정해놓고 법을 통과시키라니 이런 생떼가 어디 있는가. 명백한 국회의 입법권 포기 선언이고 분명한 국회의원의 입법심사권 침해”라고 장 위원장을 비판했다. 그는 “한동훈, 원희룡 장관에 이어 장제원 위원장까지 자리를 걸었다. 정치 공세를 위해 자꾸 공직을 거는 여당의 황당한 사직 퍼포먼스가 참 한심하다. 그냥 조건 없이 사퇴하라”고 했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이우연 기자 az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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