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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북, 한미 ‘비난 담화’만 7번 발표…중·러 대표단은 평양행

등록 2023-07-25 14:33수정 2023-07-26 02:46

북한 평안남도 회창군에 있는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릉.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 평안남도 회창군에 있는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릉.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이 ‘전승절’이라 부르는 정전협정 체결일(1953년 7월27일) 70돌을 앞두고 한국과 미국엔 대결적 태도를, 중국엔 협력적인 태도를 강화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24일 자정 무렵 단거리탄도미사일 2발을 동해 쪽으로 쏘아 올렸다. 22일 새벽 서해 쪽으로 순항미사일을 쏜 지 이틀 만이다. 대통령실은 25일 새벽 안보상황점검회의를 열어 상황을 분석했다. 이날 한·미·일 북핵수석대표도 유선협의를 하고 북한을 규탄했다.

북한은 이달에만 네 차례나 미사일을 쐈다. 지난 12일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의 현지지도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18’형 2차 시험발사를 한 뒤 단거리탄도미사일(19일)→순항미사일(22일)→단거리탄도미사일(24일)을 잇달아 쐈다. 윤석열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참석(10~12일), 한-미의 첫 핵협의그룹(NCG) 회의와 42년 만의 미국 전략핵잠수함(SSBN) 켄터키함 부산 기항(18일), 미 핵추진잠수함(SSN) 아나폴리스함(SSN-760) 제주 해군기지 입항(24일) 등을 겨냥한 무력시위다. 이 가운데 화성포-18형을 빼곤 모두 늦은 밤이나 새벽에 쐈다.

지난 12일 신형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포-18’형 2차 시험발사 장면.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지난 12일 신형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포-18’형 2차 시험발사 장면.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은 이달 들어 한·미를 비난하는 담화도 7차례 발표했다.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부부장 담화가 4회, 강순남 국방상과 최선희 외무상 담화, 국방성 대변인 담화가 각 1회씩이다. 미국 정찰기와 전략핵잠수함을 겨냥해 각각 “격추”, “핵무기 사용조건에 해당될 수 있다”는 식으로 공세적 군사 대응을 위협하는 담화였다.

주목할 대목은 4차례의 미사일 발사와 7차례의 한·미 비난 담화 가운데 일반 인민한테도 알린 건 ‘화성포-18’형 발사 소식이 유일하다는 사실이다. 나머지 세 차례 미사일 발사는 공개 보도가 없었다. 7차례 담화는 대외용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에만 실렸다. 북한 당국이 안과 밖에 전하려는 ‘정치군사적 신호’를 달리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런 가운데 <조선중앙통신>은 중국 당·정 대표단과 러시아 군사 대표단이 ‘전승절 70돌 경축행사’에 참석한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24일과 25일 각각 리훙중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 부위원장(국회 부의장 격)을 단장으로 한 중국 당·정 대표단과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러시아 연방 군사대표단이 경축행사에 참석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코로나19 대유행 탓에 2020년 1월31일 국경을 전면 폐쇄한 지 3년6개월 만의 첫 외빈 초청 외교다.

이제훈 선임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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