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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윤, 부산 유엔군 묘지 참배…자갈치시장 찾아 ‘오염수 방류’ 행보

등록 2023-07-27 20:31수정 2023-07-27 21:45

윤석열 대통령이 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 70돌을 맞은 27일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을 유엔 참전국 정부대표단과 함께 찾아 유엔군 위령탑에 헌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 70돌을 맞은 27일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을 유엔 참전국 정부대표단과 함께 찾아 유엔군 위령탑에 헌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 70돌을 맞아 참전 용사들의 정신을 기렸다. 지난 19일 미국의 핵추진 탄도유도탄잠수함(SSBN) 켄터키함 입항을 맞아 해군작전사령부를 찾은 지 여드레 만에 다시 부산을 찾아 안보와 보훈을 강조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저녁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유엔군 참전의 날·정전협정 70주년 기념식’ 축사를 통해 “오늘의 대한민국은 유엔군의 희생과 헌신, 피 묻은 군복 위에 서 있다”며 “대한민국은 여러분의 희생과 헌신으로 공산 전체주의 세력으로부터 자유를 지켜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대한민국은 어려움에 처했을 때 목숨을 걸고 달려와 준 우방국들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을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자유민주주의 국가들과 연대하고, 한-미 동맹을 핵심축으로 해 인도태평양 지역뿐 아니라 전 세계의 자유, 평화, 번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는 기념식을 시작하며 캐나다 출신 테드 에이디 등 유엔군 참전용사 62명을 맞이하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윤 대통령은 기념식 전엔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을 찾아 참배했다. 세계 유일의 유엔군 묘지인 부산 유엔기념공원은 유엔군 소속으로 싸운 국군 장병 36명을 비롯해 미국·영국·오스트레일리아·캐나다·프랑스·튀르키예·네덜란드·노르웨이·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의 전몰장병 2320명의 유해가 안장돼 있다. 영국군 전사자 묘역을 둘러보던 그는 70년 전 이날 19살 나이로 전사한 제임스 로건 참전용사 묘역에 묵념하고, 참전국 정부 대표단과 함께 유엔군 위령탑에 헌화했다. 대통령실은 “현직 대통령이 유엔군 위령탑에 참배한 것은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에서 장어를 직접 손으로 잡아 보며 즐거워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에서 장어를 직접 손으로 잡아 보며 즐거워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만났다. 다음달로 예고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같은 날 경북 칠곡에서는 ‘이승만·트루먼 동상 제막식’이 열렸다. 윤 대통령은 서면 축사에서 “정전협정 70주년이자 유엔군 참전의 날인 오늘 공산세력에 맞서 자유를 지켜낸 역사의 현장에 함께하고 있다”며 최근 보수 진영이 강조하는 이 전 대통령 추어올리기에 힘을 실었다. 이철우 경북지사도 “이승만 등 현대사 영웅들을 화폐 인물로 새겨 건국·산업화·민주화 영웅들을 우리 화폐의 인물로 새기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는 윤석열 정부 들어 이승만 전 대통령의 공을 부각해 보수의 지지를 얻으려는 움직임과 무관하지 않다. 지난 3월 이 전 대통령 탄생 148주년 기념식에는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 등 장관급 인사가 3명이나 참석했다. 윤 대통령의 40년 지기로 알려진 석동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은 지난 5월 한 유튜브 채널에서 이승만 대통령의 1960년 3·15 부정선거 책임론을 희석하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석 사무처장은 “부통령 선거에서 부정이 일어났기에 구분해서 봐야 한다”, “부통령이 러닝메이트니까 민의의 항거에 수긍하고 책임지는 자세로 (이 전 대통령이) 하야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신형철 기자 newir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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