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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우리 가치관과 가장 일치”…일본의 윤 대통령 ‘극찬’ 이유

등록 2023-08-23 11:44수정 2023-08-23 13:51

이영채 일 게이센대 교수 라디오 인터뷰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18일(현지시각) 워싱턴디시(DC) 인근 미국 대통령 공식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열고 악수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18일(현지시각) 워싱턴디시(DC) 인근 미국 대통령 공식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열고 악수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일본 원전 오염수 바다 방류 개시가 24일로 다가온 가운데, 이영채 일본 게이센여학원대 교수가 “일본 현지 정치가와 언론들이 윤석열 대통령을 일본 가치관과 가장 일치하는 대통령으로 극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교수는 23일 와이티엔(YTN) 라디오 프로그램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오염수 방류를 앞둔 일본 현지 분위기를 이같이 전했다. 일본 도쿄전력의 발표를 보면, 후쿠시마 제1원전의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올해 전체 방류량의 2.3%에 해당하는 3만1200t(톤) 그리고 삼중수소는 5조 베크렐을 방류할 계획이다.

이 교수는 일본 정부가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국내외 여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했다. 오염수 방류로 한국 내 여론이 악화하고 한일 관계가 나빠지는 것을 우려하는 것이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만큼 일본 정부에 ‘호의적’인 정부는 없기 때문에, 일본 정치가와 언론들은 윤석열 대통령을 “일본 가치관과 가장 일치하는 대통령으로 극찬하고 있다”고 이 교수는 전했다. 또 한국의 보수 정권 가운데 역대 이런 보수 정권은 없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하고 있다고 한다.

이 교수는 또 오염수, 강제동원 배상, 독도 문제 등 한일 간의 여러 쟁점이 있는데 윤석열 정부가 문제제기를 하지 않고 있는 현실을 짚으며 “일본 정부와 언론들은 윤 정부가 일본의 입장을 누구보다 이해하고 다 도와준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22일 일본 후쿠시마현 후쿠시마 제1원전 앞으로 바다가 보인다. AP 연합뉴스
22일 일본 후쿠시마현 후쿠시마 제1원전 앞으로 바다가 보인다. AP 연합뉴스

일본 외무성의 한 간부가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오염수 문제를 두고 ‘아웅의 호흡’을 보이고 있다고 표현한 일본 언론의 보도에 대해 이 교수는 “이 표현은 너와 내 생각이 일치한다 즉 ‘이심전심’이란 뜻”이라고 설명하며 “윤석열 정부가 스스로 (원전 오염수) 홍보 동영상을 제작해서 여론을 달래주고 있으니 이거야말로 ‘이심전심’이고, 일본이 해야 될 일을 스스로 한국 정부가 해주고 있는 것에 대해 일본 정부는 고마워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전 오염수 방류 개시 시점이 8월 말로 정해진 것과 관련해서 이 교수는 한일 정부 양쪽의 정치적 이해관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일본 동북 지역에서 가을에 선거가 있고 기시다 정권도 가을에 총선거를 하지 않으면 정권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이번 8월 말을 놓치면 안된다는 생각이 강했다. 한국에도 내년에 총선거가 있고 대만 같은 경우도 총통 선거가 있기 때문에 국내외 정치적 일정도 이번 여름을 놓치면 안 된다라고 하는 정치적인 이유가 있을 것 같다”고 풀이했다.

한국 정부와 여당 관계자가 총선 일정 때문에 방류를 빨리해달라고 요청했다는 일본 아사히신문 보도와 관련해서는 “아사히신문 보도 이후에 추가적으로 확인은 없었다”면서도 “실질적으로 기시다 정부가 주체적으로 방류를 하지만 한국 같은 경우도 ‘지금 시기를 요구하고 있다’고 하는 (내용을) 의도적으로 조금 리크(leak·유출하다)를 시킴으로써 ‘일본 정부만의 의도는 아니다’ 이런 부분을 강조하기 위한 (일본 정부의)고수의 정치적인 수도 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원전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면 일본이 일본의 수산물 개방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한국 정부가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도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일본이 (원전 오염수를) 방류하게 되면 한국 정부도 인정을 하게 되는 거고 그렇다면 다음 수순은 결국 수산물 개방 요구”라며 “한국의 여론 때문에 일본 수산물을 개방하지 못하면 결국 이것은 세계무역기구 제소 대상이 되는 거고 어떻게 보면 한국 정부가 스스로 그런 구실을 주었다”고 평가했다.

양선아 기자 anmad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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