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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과학적 처리된 오염수’가 맞는 표현…용어 변경 검토”

등록 2023-08-30 15:45수정 2023-08-30 15:52

한덕수 국무총리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용어 변경을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30일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수협회장이 이날 오전 후쿠시마 처리수로 부르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용어 문제를 정부에서 짚고 넘어가야 하는 거 아니냐’는 안병길 국민의힘 질의에 이렇게 답했다. 한 총리는 “‘지금 오염수가 방류되고 있다. 이것은 핵폭탄과 같다’는 논리는 전혀 안 맞는 것”이라며 “오염수 방류가 아니라 과학적 기준에 의해 처리된 그 오염수가 방류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총리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야기하는 ‘다핵종제거설비(알프스)를 거쳐서 처리된 오염수’가 과학적으로 맞는 표현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오염수를 ‘아이엠에프(IMF) 사태’라는 용어에 빗대 잘못된 표현이라는 뜻을 에둘러 드러내기도 했다. 한 총리는 “1997년 외환위기가 나서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원을 받고 했는데 그 뒤 수십년간 우리가 아이엠에프 사태라고 부르고 있다”며 “(외환위기는) 국제통화기금과 아무 상관 없는 일이다. 오히려 국제통화기금이 지원해서 외환위기를 해결한 것”이라고 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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