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다음 달 말 추석 연휴를 앞두고 10월2일 임시 공휴일 지정과 연휴 기간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숙박 할인 쿠폰 배포 등을 통한 내수 진작에 나서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3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비상경제민생회의 머리 발언에서 “국내 관광을 활성화해서 내수가 진작되도록 해야 한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추석 연휴와 개천절 사이 징검다리로 껴있던 10월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 최장 6일간 쉴 수 있다. 임시공휴일 지정 안건은 오는 9월5일 국무총리 주재 국무회의에서 심사·의결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회의를 주재하며 “정부의 하반기 정책은 민생 안정이 최우선”이라며 “물가 안정 기조를 확실히 다지고, 서민과 취약계층의 어려움을 덜어드리고, 내수 경기 활성화를 위해 열심히 뛰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추석 성수품에 대한 가격을 작년 가격을 유지할 것이 아니라 한 5% 이상 낮춰서 국민께서 넉넉한 명절을 보내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성수품 공급을 역대 최대 규모로 확대하고, 농수축산물 수급과 가격 안정을 위해 670억원 규모의 농수축산물 할인 지원을 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아울러 “외국인 관광객 증가가 내수 경기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항공편 증편과 입국 절차 간소화를 추진하겠다. 모바일 페이 등 결제 편의를 높이고, 한국 관광에 대한 현지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바다 방류 상황을 염두에 둔 듯 “최근 가짜뉴스와 허위 선동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산물 업계에 대한 지원 역시 신속하고 과감하게 추진하겠다”며 “근거 없는 괴담과 선동에는 적극 대응하고, 올해 중 추가로 예비비 800억원을 편성해 우리 수산물 소비를 촉진하겠다”고 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주요 수산물 최대 60% 할인 등 온누리상품권 환급을 통한 수산물 소비 촉진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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