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9일(현지시각) 인도 뉴델리 바라트 만다팜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멕시코 대통령 대신 참석한 라켈 부엔로스트로 경제부 장관과 믹타(MIKTA) 정상회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인도 뉴델리를 찾은 윤석열 대통령이 9일(현지시각) 믹타(MIKTA·한국·멕시코·인도네시아·튀르키예·오스트레일리아) 회원국 정상과 회동하고 “글로벌 복합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서로 다른 지역적, 문화적 배경을 가진 믹타 회원국들이 하나의 목소리로 연대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뉴델리 바라트 만다팜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앤서니 앨버니지 오스트레일리아 총리, 멕시코 대통령을 대신해 참석한 라켈 부엔로스트로 멕스코 경제부 장관과 만나 “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믹타 회원국 간 보편적 디지털 질서 규범 창출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고, 각국 미래세대의 기회 창출을 위해 청년 간 교류도 활성화해야 한다”라면 이렇게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믹타 회동에 참석한 뒤 10개월만에 이들과 다시 모였다. 믹타는 지난 2013년 9월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한 외교장관회의에서 시작됐고, 올해 설립 10주년을 맞았다. 윤 대통령은 “믹타가 지난 10년간 민주주의, 법치 등 공동의 가치를 바탕으로 규범 기반의 국제질서와 다자주의를 강화하기 위해 대화와 교류를 지속해왔다”고 평가했다.
믹타 회원국 정상은 이날 공동 언론 발표문도 채택했다. 이들은 “전세계의 분열 심화 및 기후변화, 식량 불안정 심화, 에너지 가격 상승, 높은 물가상승률, 부채 취약성, 극심한 빈곤, 불평등 심화, 팬데믹의 여파, 우크라이나 전쟁, 전 세계의 안정, 성장과 번영을 위협하는 다차원적 위기를 포함한 다양한 도전과제로 인해 어려워지고 있는 글로벌 전략적 환경에 대해 우려를 공유했다”라며 “국제법을 준수하고, 유엔을 중심으로 한 다자체제를 강화하며, 유엔 헌장 상 모든 목적과 원칙을 수호하겠다는 우리의 의지를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방글라데시, 튀르키예, 코모로 정상 등 6개국과 회담하면서 양국 관계 발전, 경제 협력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고,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뉴델리/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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