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전 의원이 이끄는 신당 ‘새로운선택’이 통합 정당을 위한 실무협의기구를 설치하자고 제3지대 신당 세력들에 17일 제안했다. 제3지대 여러 축이 이 기구에서 가치·정책의 교집합을 찾아서 하나로 몸을 합치자는 것이다.
금태섭·조성주 새로운선택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제3지대 신당은 단일 정당이어야 한다”며 “통합정당 출범을 위한 실무협의기구를 제안드린다”고 말했다.
금 공동대표는 “새로운 정치를 추구하는 각개 세력은 정치를 바꾸겠다는 본질적인 문제를 제외한 나머지 차이는 접어두고, 하나의 건강한 정당 안에 모여야 한다. 편 가르기, 적대적 양당 관계를 깨겠다면서 5개 정당이 나타나는 것을 유권자에게 자랑스럽게 말씀드리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이준석 정강정책위원장 주도의 개혁신당과 이낙연 전 국무총리 중심의 새로운미래(가칭), 더불어민주당 탈당 의원들 중심의 미래대연합(가칭), 양향자 대표의 한국의희망, 금 공동대표의 새로운선택이 단일 정당으로 4·10 총선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새로운선택은 설(2월10일) 전후를 통합정당 출범 시간표로 제시하며, 이를 위해 각 세력이 동의할 수 있는 최소한의 교집합이라 할 ‘최소 강령’을 마련하자고 했다. 조성주 공동대표는 △다원적 민주주의 회복 △내각제나 분권형 대통령제를 위한 개헌 △검찰 수사통제권 복원 △양극화 해소 △기후위기 해결 등을 기초로 최소 강령에 합의해나가자고 말했다.
앞서 미래대연합도 이낙연 전 총리와 이준석 위원장에게 대화 협의체를 꾸리자고 제안한 바 있다.
고한솔 기자 sol@hani.co.kr 이우연 기자 azar@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