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역 연설 전문
“4번의 죽을 고비를 넘겼습니다. 그럼에도 굴하지 않고 극복할 수 있었던 건 우리 국민과 고향 여러분의 성원과 격려 덕분입니다.” 목포역 광장에 나온 50대 아주머니는 연신 눈물을 훔쳤다. 그를 울린 건 김대중 전 대통령이었다.
나른한 가을햇살이 비치는 28일 오후의 목포역. 3천여명의 시민들이 구름같이 몰려들었다. 8년 만에 고향을 찾은 김 전 대통령을 보기 위해서였다. KTX를 타고 부인 이희호 여사와 아들 김홍일씨와 함께 목포를 찾은 김 전 대통령은 2시20분께 목포역 광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목포시민들은 ‘고향의 봄’을 합창하며 그를 맞이했다. 80살의 김 전 대통령은 자리에 앉은 채 연설을 했지만, 치밀한 논리는 여전했다. 그는 PSI 참여에 대한 신중한 접근과 정치 불개입을 힘주어 말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 |
관련기사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