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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진보성향 인사들 “보수집권 막자” 결집 나섰다

등록 2007-01-04 19:37수정 2007-01-04 21:50

12일 시국토론회…대선후보 물색 목표

진보·개혁 성향의 시민·사회단체, 학계 인사들이 대통령 선거를 겨냥한 정치적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중심은 정대화 상지대 교수, 최열 환경재단 대표, 안병욱 가톨릭대 교수, 양길승 녹색병원장 등이 결성을 추진 중인 ‘창조한국 미래구상(미래구상)’이다. ‘미래구상’은 오는 12일 오후 2시 서울 조계사 대강당에서 ‘2007년 대선, 한국 사회의 창조적 미래를 구상한다’는 제목으로 대규모 토론회를 연다.

토론회엔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와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권미혁 여성민우회 대표, 연출가 임진택씨 등이 토론자로 나선다. 발제를 맡은 정대화 교수는 4일 “100명의 제안자가 중심이 되는 토론회가 모임(미래구상)의 진로를 설정하는 좌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래구상’은 최근 종로에 사무실도 냈다. 토론회 뒤엔 전국을 돌며 의견을 수렴해 이달 중 기구를 공식 출범시킬 예정이다.

이들은 토론회 제안서에서 “참여정부의 실패로 인한 수구·보수 세력의 집권, 퇴행적 후퇴를 막지 못한다면, (나중에) 이를 극복하기 위해 과거 민주화 운동 이상의 노력과 희생이 필요할 것”이라며 “이 위기적 상황에서 우리가 어떤 역할을 수행해야 할지 고민할 때”라고 밝혔다. 안병욱 가톨릭대 교수는 “지난해 8월과 11월, 12월 세차례 (각계 인사들의) 큰 모임이 있었다. 민주화 운동의 공적을 폄훼하는 정권이 들어서지 않도록 최대한 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이들과는 별도로, 함세웅 신부 등 재야 원로 인사들도 최근의 정치적 흐름에 대한 경계감 속에 정치권 밖 제3세력의 결집을 모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민·사회단체 인사들이 기존의 낙천·낙선 운동이나 정책평가, 선거 감시에 머물지 않고, 정치 행동에 나선 것은 열린우리당의 지리멸렬과도 관련이 있다. 정대화 교수는 “국민들이 여전히 변화와 개혁을 바라면서도 ‘무능한’ 열린우리당과 ‘미흡한’ 민주노동당에 마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래구상 참여 인사들은 “동력을 잃은 제도권 정당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그 대신에 양극화 해소와 균형사회 등을 추구하는 정치권 밖의 대선 후보 물색을 일차적 목표를 삼고 있다. 최열 대표는 “우리 생각에 동의하는 사람을 선별적으로 받을 수 있을 뿐, 기존 정당을 지지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이들의 움직임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열린우리당이 ‘대통합’의 한 축으로 외부의 ‘미래세력’을 상정하고 있는 까닭이다. 시민·사회 세력이 정치권으로 들어갔던 과거의 방식과 달리 시민·사회 세력이 정치권 밖에서 일정한 틀을 형성한 뒤 여기에 정치권이 결합하는 새로운 방식이 시도될 가능성도 있다. 정대화 교수는 “새로운 정당이나 정치집단을 지향하는 것은 아니라고 내부적으로 이미 결론을 내렸다”면서도 “수구·보수 세력의 집권을 막기 위한 여러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기존 정당이 시민·사회단체들의 정책적 요구를 수용할 수 있다면 협력·연대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태규 조혜정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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