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이인제·양당대표 12일 회동
대통합민주신당(통합신당)과 민주당이 사실상 합당에 합의했다.
통합신당의 정동영 후보와 오충일 대표, 민주당의 이인제 후보와 박상천 대표는 12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합당과 후보 단일화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한 4인 회동을 할 예정이라고 두 당이 11일 발표했다. 양쪽은 이미 물밑협상을 통해 당대당 방식으로 통합하고, 여론조사를 통해 후보를 단일화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쪽은 12일의 4인 회동에서 △동등한 자격으로 당대당 통합 △통합당 명칭은 통합민주당(약칭 민주당)으로 △중도 개혁노선 채택 △텔레비전 토론 1~2회 실시 후 후보 단일화 등에 합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당은 늦어도 다음주께 후보 단일화를 이룰 방침이라고 두 당 관계자들이 전했다.
앞서, 정동영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당산동 당사에서 특별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10년 동안 민주주의와 건전한 시장경제, 정치·사회의 투명화를 이끌고 온 중도 개혁 세력이 하나로 통합해 구태정치를 물리치고 역사적인 대선 승리를 실현해 내야 한다”며 “한쪽이 다른 한쪽을 흡수하는 통합이 아니라, 일대일로 당대당 입장에서 통합을 논의하자”고 이인제 후보와 민주당에 제안했다.
유종필 민주당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정동영 후보가 통합과 후보 단일화의 동시 추진, 중도 개혁정책으로의 복귀, 당대당 통합을 명시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화답했다.
정동영 후보는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와의 단일화 논의에 대해서는 “‘반부패 미래연석회의’를 통해 공통점과 협력을 넓혀갈 생각”이라며 ‘민주당과 통합 후 문 후보와의 단일화 추진’ 방침을 밝혔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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