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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민주 ‘방송장악’ 국정조사·원외투쟁 추진

등록 2008-07-21 21:38수정 2008-07-21 23:04

정세균 민주당 대표(오른쪽)가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이명박정권 언론장악음모 규탄대회를 겸한 의원총회 도중 원혜영 원내대표(왼쪽부터)와 서갑원 원내수석부대표를 불러 이야기하고 있다.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정세균 민주당 대표(오른쪽)가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이명박정권 언론장악음모 규탄대회를 겸한 의원총회 도중 원혜영 원내대표(왼쪽부터)와 서갑원 원내수석부대표를 불러 이야기하고 있다.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긴급 의원총회 열어 ‘민주주의 위기’ 성토
시민사회와 결합 원내 수적열세 극복 시도
민주당이 이명박 정권의 ‘방송 장악’ 움직임에 맞서 재야·시민사회 세력과 결합해 총력 대응하기로 했다. 쇠고기 졸속 협상으로 촉발된 ‘촛불’ 정국에서 무기력하게 끌려다녔던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국회 안에서의 수적 열세를 ‘촛불’과의 연대로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의 긴급 의원총회에서는 ‘언론 장악’을 저지하자는 결기와 비장함이 느껴졌다. 의원들은 정권의 ‘언론 장악’ 움직임을 민주주의의 위기로 규정했다.

정세균 대표는 “이명박 정권은 자신의 허물을 감추겠다는 절박한 심정에 언론 장악을 시도하고 있다”며 “당리당략이 아니라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 정부의 언론 장악 음모를 반드시 분쇄하겠다”고 말했다.

당내 ‘언론장악 음모저지 본부’를 이끌고 있는 천정배 의원은 지난 18일 국회 긴급 현안질의에서 한승수 총리가 “구본홍씨는 자격이 충분하고 능력 있는 사람”이라며 구씨를 치켜세운 점을 거론하며 “정권 차원의 언론 장악이 진행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천 의원은 “<와이티엔> 사장 선임 건에 대해 한 총리가 ‘사장 선임은 와이티엔 주주들이 한 일이지 나는 모르는 일’이라고 답할 줄 알았는데, 뜻밖에도 한 총리는 구본홍씨를 두둔하고 나섰다”며 “언론 장악이 이명박 대통령을 정점으로 박재완 수석,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한 총리 등을 통해 일사불란하게 정권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자유발언에 나선 전병헌 의원은 “지금 이명박 정권의 언론 장악은 ‘민심의 목줄 죄기’와 ‘촛불의 심지 뽑기’라고 할 수 있다”며 “사라졌다고 믿었던 ‘민주 대 반민주’의 대결구도가 부활했다. 이 구도로 투쟁 전선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정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와 언론장악 음모저지 본부 소속 의원들은 20일 밤 회의를 열고 강경투쟁 방침을 사전조율했다. 최문순 의원은 “촛불 정국에서 그랬던 것처럼 제1야당이 무기력하게 끌려다니지 말고 먼저 치고 나가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언론 장악’을 걱정하는 국민여론을 살핀 결과”라고 말했다.

이날 민주당은 기존의 언론장악 음모저지 본부를 ‘이명박 정권 언론장악 음모저지 대책위원회’로 격상시키고 원내외 총력 대응 태세를 갖췄다. 국회에서는 한나라당에 국정조사 실시를 요구하고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의 사퇴 촉구 결의안을 내기로 했다.

그러나 자유선진당 때문에 세 야당 공조가 쉽지 않은데다, 한나라당이 국정조사 요구를 받아들일 가능성도 희박하다. 이 때문에 민주당은 원내 투쟁과는 별도로 22일 발족하는 ‘방송장악과 네티즌 탄압 저지 범국민행동’과 긴밀하게 투쟁방향을 논의하고 공동보조를 맞출 계획이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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