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새벽 노조 반발에 자진귀가
구본홍(60) <와이티엔>(YTN) 신임 사장이 21일 첫 출근에 나섰으나 노조원들이 막아서자 스스로 돌아갔다.
구 사장은 이날 오전 6시께 서울 남대문로5가 와이티엔 사옥 뒷문 쪽으로 출근했으며 경영기획실 간부 등 7명이 미리 나와 구씨를 맞았다. 그러나 구 사장은 곧장 사장실로 올라가지 않고, 박경석 노조위원장 등 반대 농성을 벌이고 있는 노조원들을 만나 대화를 시도했다. 구 사장은 “물리적으로 밀고 들어가 출근할 생각은 없다. (조합원) 여러분이 우려하는 공정방송 문제를 확실히 지켜주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 위원장은 “유일한 길은 (구 사장의) 자진사퇴뿐”이라며 “우리의 뜻은 확고하니 그냥 돌아가시라”고 말했다. 이에 구 사장은 오전 6시30분께 출근을 포기하고 돌아갔다.
와이티엔 노조원 70여명은 이날 오전 사옥 앞에서 집회를 열어 지속적인 출근저지 투쟁을 결의했다. 박 위원장은 “와이티엔 문제는 본질적으로 방송의 근본성을 흔들고 있다는 점”이라며 “구씨 개인과의 대화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김성환 기자, 유상석 인턴기자 hwa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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