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정의화-황우여 ‘하루종일 숨바꼭질’

등록 2011-05-09 20:13

정 “비대위, 만나서 조정” 3차례 제안
황, 방법·일정 이유 거부…회동 무산
“나는 만나자는데 황우여 원내대표가 연락이 없다. 원내대표 되더니 사람이 변한 것 같다.”(정의화 비상대책위원장)

“친구간이니 얼떨결에 만나자고 (얘기가)오갔지만 공개리에 회담하면 안 된다.”(황우여 원내대표)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와 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임된 정의화 국회부의장이 9일 하루종일 ‘이상한 숨바꼭질’을 했다.

회동을 먼저 요청한 건 정 위원장이었다. 황 원내대표와 소장파들이 안상수 전 대표가 퇴임 직전인 지난 7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한 비대위 구성안을 ‘원인무효화’하려 하자, 정 위원장은 8일 “9일 비대위 출범은 미룰 테니, 일단 만나 조정하자”고 제안했다. 황 원내대표도 일단 회동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날 밤 황 원내대표 쪽은 “안상수 전 대표를 포함한 3자 회동은 적절치 않다”며 회동을 거부했다.

정 위원장은 “그럼 단둘이만 만나자”며 9일 아침 8시로 다시 시간을 정했다. 하지만 황 원내대표는 라디오 인터뷰 일정을 이유로 만남을 또다시 미뤘다. 정 위원장은 “오후 2시 반까지 일정을 확정해 달라”며 황 원내대표의 답신을 기다렸다. 하지만 황 원내대표는 이미 기자들과 만나 “의원총회가 있는데 의원님들 말씀을 안 듣고 (비대위원장과 회담)하는 게 나의 철학에 안 맞는다”고 말한 뒤였다. 비대위원장과 상의 없이 11일 의원총회를 소집해 자신의 주도 아래 비대위 재구성을 밀어붙이겠다는 뜻을 밝힌 셈이다.

황 원내대표와 회동을 통한 절충을 모색해온 정 위원장도 결국 오후 4시가 넘어 장문의 개인 성명을 통해 승부수를 던졌다. “전임 지도부가 비대위에 위임한 사항은 ‘최고위원회의 통상 업무와 전당대회 준비 관련 업무’였다. 누가 주도권을 쥘 것인가, 어떤 권한을 행사할 것인가로 시간을 낭비할 여유가 한나라당에는 없다. 오는 11일로 예정된 의원총회에서 애초 최고위원회가 결정한 사항을 추인받을 것이다.”

15대부터 내리 4선을 쌓으면서 한솥밥을 먹어온 1년 차 친구 사이인 두 사람 가운데 1명이 11일 의총 결정에 따라 비대위의 수장이 된다. 신승근 기자 skshi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