팟캐스트 <나는 꼼수다>와 인터넷방송 <김어준의 뉴욕타임스> <정치 와이파이> 등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시사평론가 김용민씨가 정봉주 전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갑 출마를 선언했다.
김씨는 14일 공개한 ‘나꼼수 호외 4’에서 “지금까지 그럭저럭 살만했고, 앞으로도 그럭저럭 살아가려고 했던 제 소박한 바램을 이제 접어두기로 했다”며 “19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노원갑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그는 출마의 이유가 나꼼수 멤버들에 대한 정치적 탄압이라는 사실을 분명해 밝혔다. “감춰진 진실을 알린 정봉주를 교도소로 보내야 했다. 지켜주지 못했다. 권력의 부조리를 가열차게 고발하는 주진우, 시민이 쫄지 않고 자유롭게 말할 권리를 외치는 김어준.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 골방에 둘러앉은 네 남자의 수다가 이렇게 큰 죄가 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는 “그들이 가두고자 하는 것은 정봉주, 주진우, 김어준, 김용민이 아니라 그들의 비리와 무능에 분노한 시민들, 저들이 막으려는 것은 그것”이라며 “시덥지 않은 우리 네 사람에게 가해지는 이런 압박이 결국은 시민에 가해지는 폭력임을 매일 매일 온몸으로 느낀다. 이 나쁜 정권에 너무 화가 난다”고 밝혔다.
김씨는 “검찰 소환조사를 마치고 검찰청사를 나서면서 내가 내린 결론은 하나”라며 “어떤 싸움이라도 하겠다. 그리고 이기겠다. 이 커다란 몸이 방패가 되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자신의 출마를 놓고 ‘지역구 사유화’, ‘정치의 희화화’ 등의 비판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그런 비판 어깨 위에 짊어질 것”이라며 “그런 비판에 대한 두려움보다 공포 속에 가두어질 우리의 권리를 지켜내는 일이 더 절박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봉주의 빈자리에서 시작하는 저의 싸움을 고작 지역구 하나 지키는 일로 여기지 말아 달라”며 “그런 작은 이익은 안중에도 없고, 우리 네 사람이 그 정도로 천박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큰 싸움하러 간다. 어떤 선거를 치르는지 그 과정을 지켜봐 달라”며 “깊은 고민만큼 의지도 강하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이 정권과 맞장을 뜨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씨는 이날 방송에서 앞으로 나꼼수 방송을 어떻게 할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지난 12일 <한겨레>와 전화 통화에서 “출마를 하더라도 당선 여부와 무관하게 ‘나꼼수’는 계속할 생각”이라며 “만약 결심을 한다면 선관위의 유권해석을 받기는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의 출마선언에 트위터 이용자들은 크게 기대하는 분위기다. <한겨레> 국회출입기자들이 운영하는 트위터 ‘말찐’(@maljjin)은 이날 아침 “김용민 오늘 민주통합당 입당. 노원갑(정봉주 전 의원 지역구)에 전략공천. 조금 전 한명숙 대표와 함께 등장해 꽃다발 받음”이라고 상황을 전했다. 이어 “김용민 공천 소감 ‘4월에는 웃도록 만들겠다. 노원구도 국민들도 함께 웃도록. 2012년엔 반드시 끝장 보겠다’”고 전했다. 김씨와 경제전문 팟캐스트 ‘나는꼽사리다’를 진행하는 우석훈씨(@retiredwoo)는 “김용민 출마 관련, 일단 나꼽살에서 용띨(김용민)은 계속 하기로 했다. 선거 기간 중에는 백업 요원이 투입되어 편집 등 진행은 좀 도와주시기로... 방송이 가는 동안에는 김용민은 계속 같이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위터 이용자 @kimseongjoo는 “김용민 시사돼지 출마를 지지한다. 고민이 깊었으니 훌훌 털고 뜻을 펼치도록 돕겠다”며 “고발해준 나경원측 소환 조사해준 검찰. 근본적으로 삶을 바꿔놓는 그분께 감사! 돼지 달려~!”라고 응원했다. 그는 곧바로 트위터에 김용민 지지모임을 결성했다. @barry_lee는 “그의 출마가 기쁜 게 아니라 가슴 아프다는 점은 잠시 접어두고, 그가 나꼼수 멤버 및 팬들과 함께 보여줄 새로운 선거 운동이 매우 기대된다”며 “동원과 조직이 아닌, 자발성과 창의성으로 무장한 멋진 선거운동 기대한다”고 썼다. 그러나 @Tyran***는 “김용민씨가 민주당 후보로 출마하는 것은 나꼼수라는 매체가 결국 민주당 집권을 위해 활약한 그들의 전위단체였음을 스스로 폭로한 것”이라며 “그들이 그동안 해왔던 폭로, 풍자는 정치발전을 위해서가 아닌 민주당에게 유리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의도임이 분명해진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종찬 기자 pjc@hani.co.kr
김씨의 출마선언에 트위터 이용자들은 크게 기대하는 분위기다. <한겨레> 국회출입기자들이 운영하는 트위터 ‘말찐’(@maljjin)은 이날 아침 “김용민 오늘 민주통합당 입당. 노원갑(정봉주 전 의원 지역구)에 전략공천. 조금 전 한명숙 대표와 함께 등장해 꽃다발 받음”이라고 상황을 전했다. 이어 “김용민 공천 소감 ‘4월에는 웃도록 만들겠다. 노원구도 국민들도 함께 웃도록. 2012년엔 반드시 끝장 보겠다’”고 전했다. 김씨와 경제전문 팟캐스트 ‘나는꼽사리다’를 진행하는 우석훈씨(@retiredwoo)는 “김용민 출마 관련, 일단 나꼽살에서 용띨(김용민)은 계속 하기로 했다. 선거 기간 중에는 백업 요원이 투입되어 편집 등 진행은 좀 도와주시기로... 방송이 가는 동안에는 김용민은 계속 같이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위터 이용자 @kimseongjoo는 “김용민 시사돼지 출마를 지지한다. 고민이 깊었으니 훌훌 털고 뜻을 펼치도록 돕겠다”며 “고발해준 나경원측 소환 조사해준 검찰. 근본적으로 삶을 바꿔놓는 그분께 감사! 돼지 달려~!”라고 응원했다. 그는 곧바로 트위터에 김용민 지지모임을 결성했다. @barry_lee는 “그의 출마가 기쁜 게 아니라 가슴 아프다는 점은 잠시 접어두고, 그가 나꼼수 멤버 및 팬들과 함께 보여줄 새로운 선거 운동이 매우 기대된다”며 “동원과 조직이 아닌, 자발성과 창의성으로 무장한 멋진 선거운동 기대한다”고 썼다. 그러나 @Tyran***는 “김용민씨가 민주당 후보로 출마하는 것은 나꼼수라는 매체가 결국 민주당 집권을 위해 활약한 그들의 전위단체였음을 스스로 폭로한 것”이라며 “그들이 그동안 해왔던 폭로, 풍자는 정치발전을 위해서가 아닌 민주당에게 유리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의도임이 분명해진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종찬 기자 pj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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