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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지역구 공천 양보, 양보, 양보…모두를 부끄럽게 한 여성의원

등록 2012-03-14 20:43수정 2012-03-14 21:25

박선숙 의원
박선숙 의원
‘공천 전쟁터에 핀 꽃’ 박선숙
강북을·의정부을 이어 동대문갑 3번째 양보
“야권연대 위한 다짐 지키려” 불출마 선택
야권연대 협상 타결의 주역인 박선숙(사진) 민주통합당 의원이 당의 서울 동대문갑 전략공천 방침을 사양하고 불출마를 택했다. 박 의원의 지역구 양보는 이것으로 3번째다. 피비린내 풍기는 공천 전쟁터에 한 떨기 분홍 ‘아르메리아’(꽃말:배려·양보)를 꽃피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14일 “박 의원이 최고위원회의 동대문갑 지역 전략공천을 고사해 최종적으로 불출마가 결정됐다”며 “박 의원이 야권연대 협상 대표로 나서면서 ‘야권연대 성사를 위해 나부터 모든 것을 버리는 자세로 나서겠다’고 한 다짐을 지킨 셈”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야권연대 협상 타결로 상당수의 민주당 출마자들이 지역구를 내놓게 된 상황에서 협상 대표인 자신이 전략공천을 받는 것은 도의적으로 맞지 않다며 당 지도부의 제의를 거듭 사양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례대표 출신인 박 의원은 지난 1월에도 4·11 총선에서 서울 강북을 지역구 도전을 고려하다가 뜻을 접은 바 있다. 당시 진보신당 출신으로 시민사회 쪽 인사들과 함께 민주통합당 창설에 합류한 박용진 강북을 예비후보가 반발하자 “통합정신을 살리겠다”며 결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의원은 이후 경기 의정부을 지역에도 전략공천 가능성이 타진됐지만, 자신이 참여한 야권연대 협상 과정에서 통합진보당 홍희덕 후보에게 양보했다.

박 의원은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사실 야권연대 협상 대표를 맡으면서 모든 것을 내려놓았었다”며 “지난 한 달 협상 때문에 너무 힘들었지만, 지금은 마음을 비우고 홀가분하다”고 말했다. 박 의원에겐 앞으로 총선과 대선 국면에서 당내 활동 공간이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선 이후 재·보궐 선거에서 최우선 투입 대상이 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온다. 당 고위 관계자는 “배려와 책임의 아이콘으로서 역할이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박 의원이 고사한 동대문갑 지역엔 당 경제민주화특위 위원장인 유종일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나 경기 군포 출마를 준비하다 고배를 든 안규백 의원의 전략공천 가능성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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