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저축은 비리’ 이화영·‘금품수수’ 전혜숙 공천 박탈
신경민 대변인 영등포을·천정배 의원은 송파을에 전략공천
신경민 대변인 영등포을·천정배 의원은 송파을에 전략공천
새누리당이 ‘극우 역사관’을 드러낸 후보의 공천을 전격 취소한데 이어 민주통합당도 15일 도덕성 논란에 휩싸인 이화영 전 의원(강원 동해·삼척)과 전혜숙 의원(서울 광진갑)의 공천을 취소했다. 민주통합당은 신경민 대변인을 영등포을에 전략공천하는 등 추가 공천지역도 발표했다.
이 전 의원은 유동천 제일저축은행 회장에게서 정치자금을 받고 김동진 전 현대차그룹 부회장에게서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변호사법·정치자금법 위반)로 지난달 불구속 기소됐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이 전 의원이 단수공천을 받자 전력 문제로 논란이 생긴 바 있다. 이 전 의원은 공천 논란이 불거지자, ‘탈당하겠다’고 했다가 말을 바꾸기도 했다.
전혜숙 의원은 지역 향우회 간부에게 금품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신경민 대변인은 이날 아침 국회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전 의원 공천 박탈과 관련해 “당 차원에서 실사 조사를 했다”며 “후보가 됐지만 본선에 들어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해 후보자격을 박탈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민주통합당은 공천 탈락자와 함께 전략공천 지역도 추가로 발표했다. 서울 동대문 갑에는 안규백 의원을 전략 공천했는데, 안 의원은 경기 군포에 예비후보로 신청했으나 이학영 YMCA 사무처장의 전략공천으로 공천을 받지 못했었다. 송파 갑에도 강남 을 지역 경선에서 정동영 상임고문에 패한 전현희 의원을 전략 공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영등포 을에는 당초 비례대표 출마가 점쳐졌던 신경민 대변인을 공천했고, 송파 을에는 천정배 의원을 전략 공천하기로 결정했다. 서울 광진 갑에는 김한길 전 의원의 공천이 확정됐고, 광주 서구 갑은 박혜자·장하진 후보의 경선 지역으로 결정됐다.
한편, 신 대변인은 재벌개혁 차원에서 전략공천이 예상되는 유종일 경제민주화특별위원회 위원장과 관련해 “재벌 개혁과 관련해 역할을 할 수 있는 곳을 찾지 못해 공천이 미뤄지고 있다”며 “아직 서울 성동 을과 강남 갑, 세종시 등 지역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유 위원장을 이 지역에 투입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뜻이다.
박종찬 기자 pjc@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모바일 경선 주역’ 문용식 탈락
■ 미 법률단체 “한-미FTA, 나프타보다 공공정책 더 위협”
■ [곽병찬 칼럼] 비굴해도 어쩌겠나, 날이 저무는데
■ 병주고 약주고…담배 파는 KT&G ‘생명사업’ 꽃단장
■ ‘층간소음’ 고민하지 말고 갈등해결사 부르세요
■ ‘모바일 경선 주역’ 문용식 탈락
■ 미 법률단체 “한-미FTA, 나프타보다 공공정책 더 위협”
■ [곽병찬 칼럼] 비굴해도 어쩌겠나, 날이 저무는데
■ 병주고 약주고…담배 파는 KT&G ‘생명사업’ 꽃단장
■ ‘층간소음’ 고민하지 말고 갈등해결사 부르세요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