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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이정희 보좌관 “나이 속여 답하라” 여론조사 조작 파문

등록 2012-03-20 16:01수정 2012-03-20 17:04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인 문자메시지 캡쳐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인 문자메시지 캡쳐 사진.
조영래 보좌관 “60대 종료…다른 나이로 답변해라”
당원들에 문자 보내…이정희 쪽 “사실관계 확인중”

서울 관악을 야권후보 단일화 경선에서 승리한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의 보좌관과 선거캠프 국장 등이 후보단일화 여론조사가 진행중이던 지난 17~18일 에이알에스(ARS) 여론조사 때 당원들에게 ‘나이를 속여 응답하라’고 문자메시지를 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관악을 야권단일화 경선은 에이알에스 여론조사와 임의전화걸기(RDD) 전화면접을 50대 50으로 반영해 진행됐다. 여론조사는 연령을 3단위로 쪼개 19~39살, 40~59살, 60살 이상 등으로 나눠 진행됐다.

인터넷 트위터 등을 통해 확산되고 있는 조영래 보좌관의 문자는 이 에이알에스 여론조사와 관련해 나이를 속이라고 지시하고 있다. 문자메시지를 보면 조 보좌관은 17일 오전 10시49분 발송한 메시지를 통해 “ARS 60대는 끝났습니다. 전화 오면 50대로...”라며 60대를 상대로 여론조사가 끝났으니 전화가 오면 50대로 나이를 속이라고 지시했다.

조 보좌관은 또 17일 오전 11시12분에도 “지금 ARS 60대로 응답하면 전부 버려짐. 다른 나이대로 답변해야 함”이라는 메시지를 보냈고, 오전 11시35분에 또다시 “ARS 60대와 함께 40~50대도 모두 종료. 이후 그 나이대로 답하면 날아감”이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조 보좌관은 17일 밤에는 “40대 이상은 완전히 종료되었지만, 현재 20~30대 응답자가 부족한 상황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라는 메시지를 올리기도 했다.

박명희 ‘이정희 관악 선거캠프’ 국장도 여론조사가 진행 중이던 지난 3월18일 오전 11시36분에 “ARS 40~50대 대상자는 종료되었다고 합니다! 앞으로 40~50대로 답하면 버려집니다!!”라며 “남은 대상자는 20대뿐입니다. 앞으로 ARS 받으시는 분들은 20대로 답하셔야 합니다!!”라며 나이를 속일 것을 당부했다.

19일 민주통합당이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관악을에서 이뤄진 임의전화걸기 방식의 여론조사 결과는 김희철 56.57%, 이정희 47.47%로 김희철 의원이 앞섰지만, 에이알에스 방식에 의한 여론조사 결과는 이정희 대표가 53.51%로 김희철 의원(46.49%)을 앞섰다.

이정희 선거캠프의 적어도 두 명이 여론조사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알리면서, 나이를 속이는 여론조사 조작을 조장해 후폭풍이 예상된다.

이미 온라인 사이트에서는 “이정희씨는 여기서 깨끗하게 물러나는 게 통합진보당을 살리는 길이다” “진보도 결국 똑같다” 등의 회의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정희 의원은 의혹이 확산되는 중인 20일 오후 2시50분께 트위터를 통해 “사실관계 확인했습니다. 빠르고 투명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승헌 ‘이정희 통합진보당 관악을 국회의원 선거사무소’ 사무장은 “현재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조금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ji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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