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한미FTA 논쟁 관련해 그동안 많이 참았지만…”

김종훈 새누리당 강남을 후보/ 강창광 기자 [e-mail]

서울 강남을에 출마하는 새누리당 후보 김종훈 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이 21일 총선 상대인 정동영 민주통합당 상임고문과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논쟁과 관련해 "(그동안) 많이 참았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YTN 라디오 '강지원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해 "한미FTA 논란 때문에 국회에서 이분(정동영 고문)한테서 매국노다 이완용이다 등 여러 가지 못 들을 말을 많이 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미 FTA는 무역과 투자의 확대 등 효과가 분명하다고 전제 한 그는 "상대국과 무역과 투자를 활성화해서 잘 해보겠다는 것이 기본 목표고 기본 정신인데 이것을 매국이라고 하면 그간의 교역 자체에 이바지한 국민 대다수, 우리 성장 과정 자체를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과거 한미 FTA 논쟁에서 밝혔던 '우리 주권의 일부를 잘라내겠다'는 발언과 관련해서는 "조약이나 국제 협정 어떤 것도 자기의 주권만이 최고라고 하면 조약 자체가 성립되기 어렵다"며 " 주권을 일정부분 양보하지 않고는 서로가 협약이나 공동 목적을 추구할 수 없다는 뜻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울러 국회 차원에서 한미 FTA 재협상을 하겠다는 야권의 입장에 대해서는 "헌법에도 대외적으로 조약을 체결하는 권리는 행정부에 있다고 돼 있다"며 "행정부가 그런 업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서 국회의 의견을 듣고 국내 절차에 거쳐 협의를 해야겠지만 최종적으로는 행정부의 책임이다. 국회가 바로 나서서 국가적인 차원을 결정한다는 것은 말이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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