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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과천·의왕 새누리 우세인데, ‘안상수 거부감’ 때문에…

등록 2012-03-22 20:35수정 2012-03-23 11:44

박요찬 새누리당 후보(경기 과천ㆍ의왕)가 22일 오후 경기 과천시 중앙동 시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열기 전 기자들과 악수하고 있다.
박요찬 새누리당 후보(경기 과천ㆍ의왕)가 22일 오후 경기 과천시 중앙동 시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열기 전 기자들과 악수하고 있다.
송호창 민주통합당 후보(경기 과천ㆍ의왕)가 22일 오전 경기 과천시 문원동 과천노인복지관에서 어르신들과 악수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송호창 민주통합당 후보(경기 과천ㆍ의왕)가 22일 오전 경기 과천시 문원동 과천노인복지관에서 어르신들과 악수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4·11 총선 현장] 신인 VS 신인 과천·의왕 박요찬-송호창

접전 현장 가보니…주민 “근데 후보는 누구래”

명함돌리며 얼굴알리기 급급
박, 여당 고정지지층에 기대
송, 단일화 좌초위기에 타격

22일 낮, 경기도 과천·의왕은 4·11 총선의 복판으로 아직 들어서지 않았다. 지역구 후보를 아는 이들부터 적었다. “민주당 후보는 얼굴만 알지 잘 몰라. 근데 새누리당 후보는 누구래?” 강아무개(여·52·의왕시 내손1동)씨는 되레 기자에게 물어왔다.

새누리당 박요찬 후보, 야권단일 후보인 민주통합당 송호창 후보는 분주해 보였다. 두 정치 신인에게 ‘텃밭 사수’와 ‘객토’라는 3주짜리 숙제가 맡겨진 탓이다.

박요찬 후보는 지난 18일 공천이 확정됐다. 송호창 후보는 통합진보당 김형탁 후보를 상대로 야권단일화 경선을 거쳐 19일 최종 확정됐다.

21일 공천장을 받아든 박 후보는 곧장 첫 유세에 나섰다. 오후 3시부터 5시간가량 명함 500장을 돌렸다. “송 후보는 상대적으로 많이 알던데 전 모르더라고요. 그래도 당에서 나만 믿고 보냈겠습니까. 여기 있는 조직과 함께 당에 기여해야죠.” 이곳에 주소지 등 연고가 없는 박 후보의 솔직한 답이었다. 그는 “이념·투쟁의 정치 시대는 지났다”고 말했다.

송 후보는 “전 이곳에서 13년을 살았지만, 중앙과는 또 달라 지역 인지도가 높지 않다”며 “민주당에서 절 영입한 이유는 서민 인권 변호사로 기존 정치권에 시민의 목소리를 불어넣어 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송 후보는 이날 아침 9시부터 시작된 주민센터·노인복지관·사찰, 상가와 환경미화원, 자율방범대 면담 방문을 밤 10시까지 이어갔다.

과천·의왕은 경기도내 대표적인 새누리당 우세지역이다. 과천시 승격(1986년) 이후 민주·진보 계열 후보는 모두 떨어졌다. 1996년부턴 안상수 전 새누리당 대표가 내리 4선을 했다. 민주당 후보 지지율은 30%를 넘지 못했다. 최근까지도 과천 쪽 조직 관리를 하는 민주당 당협사무실은 존재하질 않았다. 과천의 한 시의원은 “새누리당 고정 지지층이 40%에 이르는데 절대 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안상수 의원.
안상수 의원.
그런데도 여러 유권자는 이번 선거를 박빙세로 내다봤다. 승패를 가르는 열쇳말은 둘인 듯 보였다. 여당의 ‘안상수’와 야당의 ‘단일화’다. “민주당이 좋아서가 아니라 안상수 의원에 대한 거부감이 커졌다”며 “그래서 안 의원과 야당의 어떤 후보가 붙어도 해볼 만하다는 분위기였는데, 지금 여당 후보는 인지도가 더 낮질 않나.” 의왕시의 50대 공무원의 설명이다. 의왕의 유권자는 10만으로, 과천의 두 배다. 3년 전 분당에서 과천으로 이주해온 홍아무개(70·부림동)씨는 “여기선 첫 투표인데 분당보다도 노인들이 훨씬 많고 보수적”이라면서도 “시방은 막상막하다. 이젠 당을 안 보겠다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안상수 의원에 대해 “ (공과를) 취사선택해 갈 것”이라고 했고, 송 후보는 “안상수 의원의 조직이 박 후보의 장점이면서 단점일 것”이라고 말했다.

야권이 기대한 단일화 효과는 주춤한 듯했다. 박 후보의 전략참모는 “우린 시간상으로 열세라 야권 단일화 효과를 굉장히 걱정했는데 ‘이정희 쇼크’로 파급력이 이어지지 않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송 후보는 “몇 달을 애써서 단일화를 이루고 이제 막 기운을 모아가려던 참에 타격이 있다”면서도 “개혁의 요구, 시민의 요구를 받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두 신인 후보의 두 가지 열쇳말 풀기도 이제 시작된 셈이다. 의왕·과천/글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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