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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이정희 사퇴땐 지지층 떠나” 통합진보, 완강하게 버티기

등록 2012-03-22 21:10수정 2012-03-22 22:26

이정희 사무실은… =야권단일후보 경선 여론조사 조작 의혹으로 사퇴압박을 받고 있는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의 서울 관악구 신림동 선거사무소에 22일 오후 이 대표를 응원하는 펼침막이 걸려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이정희 사무실은… =야권단일후보 경선 여론조사 조작 의혹으로 사퇴압박을 받고 있는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의 서울 관악구 신림동 선거사무소에 22일 오후 이 대표를 응원하는 펼침막이 걸려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출마때 지지율 하락보다
사퇴로 가져올 손해 더 커
연립정부 논의 대비 전략도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는 22일 오전 자신의 출마지역인 서울 관악을에서 지역 활동을 펼친 뒤 오후엔 광주를 찾았다. 당 대표로서 광주에 출마한 후보들의 지원을 위해서였다. ‘여론조사 조작 의혹’으로 사퇴 여부를 고심했던 그가 당 대표로서 그리고 지역구 후보로서 ‘출마’ 입장을 정리했다는 점을 분명히 하는 행보였다.

정파적 이해관계가 복잡한 통합진보당 내부에서 ‘이 대표 사퇴 불가론’이 비교적 일찍 정리된 것은 일단 이 대표를 지지하는 당내 주류의 강경한 입장이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다. 더불어 이 대표 사퇴가 당의 총선전략에 미칠 부정적 여파가 너무 크다는 데 다른 정파들이 대체로 동의한 점도 ‘사퇴 불가론’에 힘을 실어줬다.

관악을 ‘여론조사 조작 의혹’이 불거지면서 여론의 집중포화가 계속되자, 통합진보당 내부에선 이번 총선에서 ‘산토끼’(외연 확장)보다 ‘집토끼’(고정 지지층)를 챙겨야 한다는 위기감이 커졌다. 이 대표가 사퇴했을 때 당의 다수를 차지하는 옛 민주노동당 주류 당원들은 물론 당 지지자들도 이번 총선에서 제대로 움직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 것이다. ‘약점’이 노출된 이 대표의 출마 때문에 감수해야 할 지지율 하락보다, 야권연대의 상징이자 당의 얼굴인 이 대표의 낙마가 가져올 손해가 더 크다고 본 것이다. 또 이 대표의 사퇴 논란이 결국 전국적인 야권연대에 균열을 내려는 보수언론과 새누리당의 프레임에 걸려든 것이라는 당 주류의 논리가 먹혀든 측면도 있다.

일부에서는 4·11 총선 이후를 위해서라도 이 대표가 반드시 원내에 진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총선 뒤 대선전이 본격화하고 야권연대를 통한 연립정부 논의 등이 진행될 때를 대비해야 한다는 전략이다. 유시민, 심상정 대표와 노회찬 대변인 외에도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이 대표 등이 반드시 원내에 진출해 있어야 유리하다는 계산인 셈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유시민 대표는 일찌감치 ‘사퇴 불가’로 입장을 정리했고, 심상정 대표와 노회찬 대변인도 당 주류의 이런 입장에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 분위기다. 민주당 안에서도 전날 밤 경선 상대였던 김희철 의원이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뒤로는 ‘이정희 사퇴론’이 잦아들었다.

다만, 통합진보당도 이 대표의 출마 이후 쏟아질 비판과 공세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뚜렷한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통합진보당 쪽은 “현실 정치에서 그 정도 흠결은 감수하고 유권자들에게 심판을 받겠다”는 입장이지만, 시민들의 눈높이는 여전히 ‘진보정당은 가장 중요한 가치가 도덕성’이라는 데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우위영 통합진보당 대변인은 “우리가 감당하고 치러야 할 희생에 대해 각오가 돼 있다”며 “다만 우리가 야권연대의 기본 자세와 내용, 정책들로 유권자들에게 심판받을 수 있도록 민주당도 공동선대본부 구성 등에 적극 나서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석진환 김보협 기자 bh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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