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화제의 선거구] 부산 사하을
부산 18곳 중 야당 간판 유일
조경태, 저력의 3선 도전 나서
안준태 ‘33년 지역 행정’ 강조
부산 18곳 중 야당 간판 유일
조경태, 저력의 3선 도전 나서
안준태 ‘33년 지역 행정’ 강조
현재 부산의 국회의원 18명 가운데 17명이 새누리당 소속이고 야당은 조경태(44·사진) 민주통합당 후보가 유일하다. 조 후보는 지난 17~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한나라당의 텃밭인 부산에서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간판을 달고 한나라당 후보를 잇달아 꺾는 저력을 발휘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기록적인 3선에 도전한다.
새누리당은 조 후보의 3선을 막는 저격수로 안준태(59·사진) 전 부산교통공사 사장을 내세웠다. 안 후보는 부산시 정무·행정부시장을 지내는 등 33년 동안의 행정 경험을 내세워 낙후된 지역을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두 후보는 국·시비 7201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신평~장림~다대지역 7.98㎞를 잇는 도시철도 다대선에 대해 조기 개통을 공약했다. 조 후보는 △다대포 해수욕장 복원 사업 및 다대해양관광단지 조성 △신평·장림산업단지를 첨단 정보통신 중심의 디지털 르네상스 밸리로 조성 △감천도시철도(7.4㎞) 건설 등을 약속했다. 안 후보는 △해양·생태·문화관광벨트 구축 △신평·장림공단을 녹색 첨단공단으로 전환 추진 등을 내세웠다.
낙하산 공방도 벌어지고 있다. 조 후보 쪽은 “안 후보가 민주통합당 후보로 연제구에 나오려다 여의치 않자 새누리당에 입당해 연고도 없는 사하로 왔다”고 공격했다. 안 후보 쪽은 “새누리당이 개발의 동력과 잠재력이 가장 풍부한 사하를 발전시키라는 뜻에서 행정을 잘 아는 나를 전략공천한 것”이라며 “나를 낙하산이라고 하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 이야기지만 능력이 있고 전투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지역 발전을 위해) 낙하산을 투입하는 것이 맞다”고 반박했다.
새누리당 공천 탈락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김동윤(66) 후보는 국제금융고 이사장 등을 지낸 경력을 내세워 지역 발전을 이루겠다며 표밭을 누비고 있다.
한편 <부산일보>가 21일 <케이엔엔>과 공동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아이앤리서치컨설팅에 맡겨 사하을의 만 19살 이상 성인남녀 300명을 대상으로 케이티 등재 전화번호부와 임의전화번호걸기(아르디디) 생성 전화번호부를 기반으로 한 자동응답조사 방식으로 벌인 여론조사에서는 조 후보가 51.8%로 안 후보(33.1%)를 18.7%포인트 앞섰다.
무소속 김 후보는 3.4%의 지지도를 보이는 데 그쳤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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