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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이정희, 야권연대 되살렸다

등록 2012-03-23 20:28수정 2012-03-23 23:11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23일 오후 국회에서 후보 사퇴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에게 사과의 뜻을 밝힌 뒤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23일 오후 국회에서 후보 사퇴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에게 사과의 뜻을 밝힌 뒤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총선 불출마… 전날 문재인 만난뒤 결심
“진보 도덕성 땅에 떨어뜨린 책임지겠다”
복잡하게 꼬인 매듭을 한 번에 풀어낸 ‘선택’이었다. 4·11 총선 후보등록 마감일인 23일, 서울 관악을에 출마할 예정이었던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후보등록을 포기하고 총선 불출마를 선택했다. 이 대표의 결단으로 좌초 위기에 몰렸던 야권연대도 복원되게 됐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많은 분들이 긴 시간 애써 만들어온 통합과 연대의 길이 저로 인해 혼란에 빠졌다”며 “진보의 도덕성을 땅에 떨어뜨린 책임도 당연히 저의 것이고, 몸을 부수어서라도 책임지는 것이 마땅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어렵게 이루어진 야권연대가 승리하도록, 반드시 정권을 교체할 수 있도록 가장 낮고 힘든 자리에서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21일 밤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를, 22일 밤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을 만나 사퇴를 권유받았으며, 고심을 거듭하다 이날 오후 2시께 당에 사퇴 의사를 전했다.

한명숙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이 대표가 상상할 수 없는 고통 속에서 큰 결단을 해주신 것에 경의를 표한다”며 “비 온 뒤 땅이 더 단단해지듯 두 당은 더 굳게 손을 잡고 단결해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의 사퇴에 이어 그동안 ‘경선 불복’ 논란이 일었던 경기 안산 단원갑의 백혜련 민주당 후보도 후보등록을 포기했다. 백 후보는 “후보직을 내려놓지만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고 검찰 개혁을 위해 미약하나마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또 이날까지 야권 단일후보가 정해지지 않았던 서울 성동을과 동대문갑, 인천 연수구 등에서도 통합진보당 후보들이 모두 사퇴해 전국적인 야권연대 협상이 모두 끝났다. 양당은 주말부터 본격적으로 공동선거대책본부 구성을 위한 협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통합진보당은 이 대표가 사퇴한 서울 관악을에 이상규 전 서울시당 위원장을 공천했으며, 이상규 후보는 이날 오후 후보등록을 마쳤다. 이상규 후보는 2010년 지방선거 때 민주노동당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했다가 야권단일화 협상을 거쳐 당시 한명숙 민주당 후보에게 양보한 바 있다. 한명숙 민주당 대표는 “이상규 후보를 야권 단일후보로 인정할 것이며, 민주당은 관악을에 공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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