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 공직자 재산공개
주요 정치인들 재산 소폭 감소
정몽준, 주가하락에 1조6천억↓
김두관, 올해도 4700만원 줄어
주요 정치인들 재산 소폭 감소
정몽준, 주가하락에 1조6천억↓
김두관, 올해도 4700만원 줄어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등 여야 주요 정치인들의 재산은 지난 1년간 대체로 조금 감소했지만 큰 변동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공개된 2011년 ‘고위 공직자, 국회의원 재산변동 현황’을 보면,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2010년보다 5800여만원 줄어든 21억8104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박 위원장 재산의 대부분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단독주택(19억8000만원)이었다. 그 밖에 박 위원장이 사용하는 차량인 에쿠스와 베라크루즈의 감가상각이 조금 있었고, 예금도 2000만원 정도 줄었다. 박 위원장은 1980년대 중반 서울 성북동 자택을 팔고 삼성동 단독주택으로 옮겨온 이후 계속 이곳에 살고 있다. 박 위원장이 5년 전 신고한 재산은 11억7000여만원이었는데, 그 대부분은 삼성동 집값 상승분이 반영된 것이다.
정몽준 새누리당 전 대표의 재산은 지난해 3조6000여억원에서 2조227억원으로 1조6000여억원이나 줄었다. 최근 불어닥친 조선업의 불황으로 현대중공업 주가가 2011년 말 현재 25만7000원으로 1년 전(44만3000원)보다 42%나 빠졌기 때문이다. 정 의원은 또 아산정책연구원(126억원)과 아산나눔재단(1808억여원)에 적잖은 재산을 출연하기도 했다.
김문수 경기지사의 재산은 4억4000여만원으로 4000여만원 줄었고,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은 7억7384만원을 신고해 지난해보다 소폭 늘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은 이날 마감된 4·11 총선 후보자 정보공개자료에서 2006년 3월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근무하던 시절 신고한 금액(11억6700만원)과 거의 비슷한 11억7600만원을 신고했다. 경남 양산의 집과 땅이 재산의 절반 정도였고, 나머지는 본인과 가족들의 예금이었다. <운명> 등 지난해 펴낸 책 두 권의 저작권까지 꼼꼼히 신고했다.
손학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은 1년 전보다 1154만원 줄어든 2억8264만원을 신고했다. 손 고문의 재산신고 현황을 보면, 지난해 4·27 분당을 재보선 출마를 위해 종로구 창신동 아파트의 전세를 빼고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아파트에 3억5000만원짜리 새 전셋집을 얻은 변화가 있었다. 그는 경기지사 시절에는 경기도 광명의 주공아파트(1억4500만원)에 거주했다.
지난해 1억1900만원의 재산을 신고해 15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가장 가난했던’ 김두관 경남지사의 재산은 올해도 또 4000여만원 줄었다. 정동영 민주통합당 의원도 13억2400만원을 신고해 지난해보다 1200만원 정도 줄었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는 관악구 서림동 ㅅ아파트에 5000만원짜리 전셋집을 얻어 이 지역 입성을 노렸지만, 여론조사 조작 파문을 이기지 못하고 이날 후보 사퇴를 선언했다. 그는 지난해보다 1억9000만원 줄어든 5억7000여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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