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KSOI 여론조사
관악을 김희철 3파전 안착
세종시 이해찬 격차 벌리기
사천·남해·하동 여상규 우세
관악을 김희철 3파전 안착
세종시 이해찬 격차 벌리기
사천·남해·하동 여상규 우세
24일 벌인 <한겨레> 여론조사에서는 좌초될 뻔했던 야권연대가 복원되면서 지지율에도 반영되는 흐름이 포착됐다. 특히 이번 조사에 응한 20~40대 유권자들은 지역과 정당에 관계없이 야권 단일후보를 선호하는 흐름을 보였다.
서울 관악을의 경우가 가장 도드라져 보인다. 이상규 통합진보당 후보는 2010년 서울시장에 도전한 적이 있지만 인지도 면에서는 정치 신인에 가깝다. 이정희 대표 대신 나섰고 민주당도 인정한 야권 단일후보라는 점만으로, 이 후보가 포함된 첫 여론조사에서 22.9% 지지율을 얻어 관악을 현역 의원인 김희철 후보(28.0%), 이 지역 시의원 출신인 오신환 새누리당 후보(14.4%)와 삼각 구도를 형성했다. 20~40대 구간에서는 이상규(29.4%)-김희철(25.2%)-오신환(10.2%) 후보 순이었다. 관악을의 경우 투표의향층(84.2%)에 비해 지지후보 무응답층(34.7%)이 많아, 선거전이 본격화된 이후 이들의 표심이 향배를 가를 것 같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41.8%가 김희철 후보를, 29.6%가 이상규 후보를 선택했다.
서울 노원갑에서는 민주당의 전략공천 후보가 된 뒤 4·11 총선 후보 등록이 시작된 21일에야 야권 단일후보로 확정된 ‘나꼼수’ 출신 김용민 후보가 이노근 새누리당 후보를 9.1%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20~40대 응답자 구간에서는 15.2%포인트 차이로 더 벌어졌다. 김 후보가 정치 신인임에도 노원구청장을 지낸 이 후보를 앞선 것은 젊은층에서 인기가 높은 ‘나꼼수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노원갑도 무응답층이 40.9%로 다른 지역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김철수 자유선진당 후보, 무소속 우승배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1.4%, 2.9%였다.
이번에 처음 선거를 치르는 세종시는 뒤늦게 선거전에 뛰어든 이해찬 민주당 후보(32.3%)가 앞서는 가운데 심대평 자유선진당 후보(22.0%)와 신진 새누리당 후보(14.7%)가 뒤를 쫓는 모양새다. 충남대 교수(정치학) 출신의 신진 후보는, 노무현정부 국무총리 출신인 이해찬 후보와 충남도지사 출신의 심대평 후보에 비해 약체로 평가받는다. 이 지역 역시 20~40대 응답층에서 이 후보가 39.0% 지지율을 보이면서 격차를 더욱 벌렸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29.2%, 새누리당 16.9%, 자유선진당 13.0%로 조사됐다.
경남 사천·남해·하동에서도 20~40대에서는 야권 단일후보인 강기갑 통합진보당 후보의 지지율이 34.8%로 여상규 새누리당 후보(25.0%), 이방호 무소속 후보(15.6%)를 앞섰지만 선거구 조정에 따른 영향을 뛰어넘지는 못했다. 전체 연령층에서는 여상규(35.7%)-강기갑(22.0%)-이방호(14.3%) 후보 순으로 나타났다. 통합 이전 남해·하동이 지역구인 여상규 의원이 이 지역에서 다른 두 후보에 비해 압도적인 지지(남해 39.2%·하동 58.8%)를 받는 반면, 사천이 지역구인 강기갑 의원은 같은 지역 출신의 이방호 전 의원(한나라당)과 지지율을 반분했다. 사천의 지지율은 강기갑(27.5%)- 이방호(23.4%)-여상규(22.7%) 순이었다.
김보협 기자 bhkim@hani.co.kr
[한겨레 4·11 총선 여론조사 개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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