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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권영세 “서울서 강남빼고 모두 유보적”

등록 2012-03-25 21:01수정 2012-03-25 22:59

권영세 의원
권영세 의원
새누리 선대위의 판세 전망
“과반은 어렵고 1당 유지가 솔직한 바람
영남 지지 회복…문재인 지역구외 무난
민주 ‘말뒤집기’ 냉정하게 평가 받아야”
권영세 새누리당 4·11 총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은 25일 의석 전망에 대해 “과반은 어렵고, 제1당은 유지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권 본부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한 인터뷰에서 “낙동강벨트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빼고는 대체로 무난하게 이길 걸로 본다”고 전망했다.

-새누리당의 총선 핵심 기조는 무엇인가?

“‘다 같이, 미래로’다. 민주통합당은 99% 대 1%의 대결을 강조하지만 우리는 가진자, 못 가진자 등으로 분열적으로 가지 않겠다. 또 있지도 않은 낙수효과를 기다리며 감세를 계속하는 정책은 하지 않을 것이고 대기업 위주의 기존 경제 정책도 바로잡을 것이다. 남북관계도 관리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겠다.”

-여론조사를 보면 유권자들은 정권 심판론에 더 공감하는데?

“정권 심판론이 어느 정도 지배하는 현실을 피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유권자들의 냉기도 여전하다. 그러나 설(1월) 무렵과 비교하면 유권자들이 마음을 열었다는 게 느껴진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야당 심판론’을 얘기했는데, 이를 계속 주장할 것인가?

“야당이 한-미 에프티에이와 제주해군기지 문제 등에서 집권 당시 어떻게 했고 지금 어떻게 말을 바꾸는지, 과거 부정과 이념적 편향성 외에 어떤 프로그램을 갖고 있는지 냉정하게 평가해야 한다. 특히 박 위원장은 허튼 말을 안 해온 분이기 때문에 그가 전하는 메시지는 유권자들에게 먹혀든다.”

-총선 의석 목표는?

“과반은 어렵다. 제1당은 유지했으면 좋겠다는 게 솔직한 바람이다. 결국 112석이 있는 서울·수도권에서 전체 승패가 갈릴 것이다. 수도권 분위기가 2004년 탄핵 때보다는 나아졌지만, 그때는 야권 연대가 없었다는 차이가 있다. 서울은 강남벨트 빼고는 모두 유보적이다.”

-영남권과 충청권은?

“부산은 신공항이나 저축은행 사태에 당이 노력을 기울여 민심이 회복되고 있다. 낙동강벨트에서 문재인 민주당 후보는 아무래도 대권주자니까 앞서가는 걸로 여겨지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새누리당이 무난하게 이길 것으로 본다. 충청권도 세종시 원안을 고수한 박근혜 위원장이 당을 이끌고 있어, 단 1석에 그친 18대 총선 때보다는 나은 성과를 기대한다.”

-야권은 연대 틀은 유지하는데 여권은 분열되는 모습인데?

“총선에서 이들과 연대하기엔 이미 많이 늦었다. 박세일 국민생각 대표가 이번엔 크게 잘못 생각한 것 같아 참 안타깝다.”

-총선에서 실패할 경우 박 위원장 책임론도 나올 수 있지 않나?

“당연히 나올 걸로 본다. 그러나 책임론을 제기할 분들도, 제1당은커녕 탄핵 때보다 훨씬 못 미치는 의석 밖에 안 될 거라는 상태에서 박 위원장이 등장했다는 점은 고려해야 할 것이다.”

김종철 선임기자,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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