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신당 김한주 후보
원내진입 총선 전략은?
탈핵-탈삼성-탈비정규직-탈학벌-탈FTA 내걸어
김한주 당선 가능성 높아…변영주 감독 지지 선언
탈핵-탈삼성-탈비정규직-탈학벌-탈FTA 내걸어
김한주 당선 가능성 높아…변영주 감독 지지 선언
진보개혁진영의 야권연대에서 소외돼 ‘고군분투’하고 있는 진보신당이 원내에 다시 진입할 수 있을지 여부가 4·11 총선의 관전 포인트 가운데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진보정당 통합 과정에서 심상정, 노회찬 전 대표에 이어 유일한 현역 의원이던 조승수 전 대표마저 통합진보당으로 떠나면서, 진보신당은 원외 정당으로 총선 준비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진보신당은 서울 6명을 비롯해 전국 23명의 지역구 후보와 7명의 비례대표 후보가 등록을 마쳤다. 당의 총선 목표는 지역구에서 2석을 확보하고, 비례대표 투표에서 3% 이상 득표해 비례대표 의원을 1명 이상 배출하는 것이다.
진보신당이 당선 가능성을 가장 높게 보는 지역은 경남 거제다. 이 지역에 출마하는 김한주 후보는 지난 18일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후보들과 경선을 벌여 승리했다. 다른 지역 후보들이 야권연대 구도에서 소외돼 힘든 선거전을 벌이는 데 반해, 김 후보는 진보개혁진영의 야권단일후보로서 야당의 전폭적인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
진보정당 후보가 강세를 보여온 경남 창원을의 김창근 진보신당 후보도 야권단일후보는 아니지만 당선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이 곳에 통합진보당은 손석형 후보를 공천했다. 또 의정부갑에 출마하는 목영대 진보신당 후보는 지역에서 오랫동안 뉴타운 반대 투쟁을 벌인 경력 등으로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서울 구로갑, 을에서 나란히 출마하는 강상구, 심재옥 부대표는 민주당 후보들의 당락을 위협할 만큼 지지율을 얻고 있고, 동작을에 나서는 김종철 부대표도 최근 외부 여론조사에서 7~8%의 지지율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다.
비례대표 선거에는 비정규노동자인 울산과학대 청소용역 노동자 김순자씨가 1번으로 출마했다. 대중적인 인지도가 있는 홍세화 대표가 2번으로 나섰고,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대 교수도 가족관계증명서상 이름인 ‘티코노프 블라디미르’로 6번에 출마했다. 진보신당은 임기를 2년씩 나누어 비례대표 의원직을 수행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다만 정당투표 기호가 16번이라, 기호를 유권자들에게 각인시키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26일에는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영화 ‘화차’의 변영주 감독과, 광우병 전문가로 촛불시위 때 활약했던 우희종 서울대 수의대 교수가 진보신당 지지를 선언하는 등 지원에 나섰다.
총선 공약을 보면, 진보신당은 이번 총선을 ‘찬핵 대 탈핵 정치’의 정면대결로 규정하고 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태와 국내 고리 원전 사고를 계기로 ‘탈핵’을 공약의 맨 첫 순서에 올렸고, 이를 위해 녹색당과도 공조를 모색 중이다.
진보신당은 ‘탈핵’과 함께 우리 사회가 벗어나야 할 5대 핵심과제로 ‘탈삼성, 탈재벌’, ‘탈비정규직’, ‘탈경쟁, 탈학벌’, ‘탈자유무역협정(FTA)’ 등을 꼽고 있다. 이와 함께 반드시 이루어야 할 과제로 ‘노동시간 단축’, ‘부자 증세’, ‘주거기본권 보장’ 등을 제시하고 있다.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남자는 왜 여자를 의식할 때 ‘멍~’ 해지나
■ 손수조 ‘당 간판급 후보’서 빼기로
■ “삼성역은 핵안보정상회의 기념 걷기대회 중”
■ ‘아바타’ 캐머런 감독, 지구 가장 깊은 곳에 도착
■ 낫 모양의 턱…‘마취 사냥꾼’의 왕 발견
김순자 울산지역연대 노조 울산과학대지부장
■ 남자는 왜 여자를 의식할 때 ‘멍~’ 해지나
■ 손수조 ‘당 간판급 후보’서 빼기로
■ “삼성역은 핵안보정상회의 기념 걷기대회 중”
■ ‘아바타’ 캐머런 감독, 지구 가장 깊은 곳에 도착
■ 낫 모양의 턱…‘마취 사냥꾼’의 왕 발견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