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추모 엄수”
야당향한 이념공세 날세워
야당향한 이념공세 날세워
새누리당이 ‘천안함 사건’ 2주기를 맞아 총선 후보자들에게 일괄적으로 ‘추모 엄수’ 지침을 내리는 한편 대야당 이념공세 수위를 높였다.
새누리당은 ‘천안함 순국장병 추모 2주기 관련 지침 의견’이란 제목의 공문을 지난 25일 후보자들에게 보내 “추모 분위기 엄수. 당직자·후보자들·선거운동원들은 추모 분위기에 맞지 않는 행위 자제” 등을 일괄 지시했다. 지침엔 특히 “선거운동시 당 점퍼(빨간색)를 착용하지 말고 되도록 검은색 계통의 복장 착용”이 담겨 있다. 당 공식 의상인데도 ‘친북’ 인상이 짙은 붉은색 사용을 통제하면서 천안함 사건을 전략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편으로 보인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천안함 용사 2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것 외의 모든 일정을 비공식화했다. 그간 확대해온 선거지원 유세는 없었다. 선대위도 이날 묵념과 함께 종합상황실 일일현안회의를 시작했다. 조윤선 대변인은 회의 뒤 “천안함 2주기를 맞아 참배하는 마당이라 오늘로선 (박 대표의 선거 유세가) 좀 그렇다”고 말했다.
몸을 낮춘 대신 이념공세의 날은 세웠다. 통합진보당과의 야권 단일화 효과를 감쇄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이상일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천안함 관련의) 북한 소행을 부정하는 이들이 이번 4·11 총선을 통해 국회에 들어가 무슨 사건을 일으킬지 두렵고 불안하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선대위의 한 실무자는 “한-미 에프티에이 등은 민주당이 침묵하니 더 쟁점화하기 어렵고, 경선 과정에서 이정희 대표도 생각보다 빨리 물러난 상황”이라며 “이념공세는 장단점이 있지만, 통합진보당의 이념 문제는 계속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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