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화제의 선거구] 광주 서구갑, 민주당 지지 ‘이상기류’
등록 하루 전에야 후보 확정
‘탈락 불복’ 3명 무소속 출마
‘민주-무소속’ 대결 구도로 광주 서구갑의 판세는 ‘민심이 민주통합당의 공천 행태를 어떻게 보느냐”에 달려 있다. 민주당은 지난 2010년 6월과 10월 구청장을 공천했다 연거퍼 고배를 마셨고, 19대 총선의 공천자를 결정하면서 파행을 거듭했다. 이번에는 후보자 등록 하루 전인 지난 21일에야 공천자를 확정했다. 여성 후보를 공천하려고 정성을 들였지만 대가를 톡톡하게 치러야 했다. 민주당은 애초 지난 5일 공천심사위에서 장하진·박혜자 두 여성후보의 경선을 결정했다. 이후 현역에서 탈락한 조영택 의원의 무소속 출마와 여론조사 1위를 했던 송갑석 후보의 문제 제기, 장하진 전 여성부 장관의 재심신청 등으로 내홍을 겪어야 했다. 이런 파행 탓에 민주당 지지 기류에 이상이 감지되고 있다. 선거 구도도 ‘민주당과 무소속’ 대결로 굳어졌다. 공군비행장 이전과 상무소각장 폐쇄 등 지역 공약은 차이가 없는 대신에 ‘심판론’과 ‘인물론’이 전면에 등장했다. 등록한 후보들은 새누리당 성용재, 민주당 박혜자, 통합진보당 정호, 무소속 송갑석·조영택·정용화 등 6명에 이른다. <광주일보>가 24~25일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에서는 박혜자(23.3%)와 조영택(20.7%)이 오차범위(±3.1%) 안에서 수위를 다퉜고, 그 뒤를 송갑석(16.5%), 정용화(15.2%), 성용재(8.4%), 정호(7.7%)가 이었다. 민주당 박 후보는 “광주·전남에서 민주당의 유일한 여성 후보로서 책임감을 느낀다”며 “소통과 상생을 바라는 시민의 뜻에 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복지 전문가는 그는 주부수당 신설과 복지 차등지원 등을 공약으로 내걸어 눈길을 끌었다. 무소속 조 후보는 “당 지도부의 불공정한 공천을 민심이 심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역인 그는 시·구의원 중심의 조직이 살아있지만 공천심사에서 컷오프됐던 전력이 부담스럽다. 무소속 송 후보는 “민주주의에 헌신했고 사회적 약자편에 서왔다”며 “주민들이 광주의 정체성에 맞는 후보를 고를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4기 의장을 지낸 뒤 5년 2개월 동안 옥고를 치르기도 했던 40대 정치신인이다. 통합진보당 정 후보는 “광주의 권력을 교체해야 한다”며 “맏형이 똑똑하지 못하면 둘째한테 밀어줘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녹색연합에서 활동했던 환경전문가로 당 환경위원장을 맡고 있다. 새누리당 성 후보는 시당 부위원장과 남구청장 출마 경력이 있다. 한나라당에서 탈당한 무소속 정 후보는 “이 정권의 호남 푸대접이 심해 당을 나왔다”며 “지역의 발전을 위해 뛰겠다”고 밝혔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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