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뒷줄 오른쪽 셋째)와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뒷줄 오른쪽 둘째) 등 양당 지도부가 29일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서울지역 야권 단일후보, 비례대표 후보 등과 함께 공동 기자회견을 연 자리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야권연대 한명숙·이정희
이명박 정부 심판에 주력
이명박 정부 심판에 주력
19대 총선 공식선거 운동 첫날인 29일 오전 11시30분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와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나란히 서울 광화문 광장에 섰다. 민주당의 손학규·정세균 전 대표, 통합진보당 유시민·심상정 공동대표도 함께했다. ‘야권연대 공동선거대책위원회’ 출범을 알리는 자리였다.
한명숙 대표는 “이번 선거는 ‘바꾸는 선거’”라며 “대한민국의 운명을 바꾸고, 국민의 삶을 바꾸는 선거”라고 외쳤다. 이정희 대표는 “선택은 하나다. 표는 오직 야권 단일후보에게 주면 된다”며 “야권연대야말로 민주주의와 서민의 삶을 지킬 무기”라고 말했다.
민주-통합진보 두 당은 수도권 흥행카드로 ‘야권연대 알리기’를 선택했다. 1천표 이내의 박빙 승부처가 많은 수도권에서 야권이 연대하면 두 당의 단순 지지율 합산에다 ‘플러스 알파’의 상승효과가 더해진다. 민주당 당직자는 “야권연대 협상이 타결된 직후인 3월11일 당에서 자체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과 20~40대의 지지율이 상승한 것을 확인한 바 있다”고 전했다. 출마한 후보들도 경선에서 진 상대 당 후보와 함께 선거운동에 나설 경우 유권자들의 호응이 더 높다고 입을 모은다. 김현미 민주당 후보(일산 서구)는 “경선 결과에 승복한 김형근 통합진보당 후보가 선대위에 함께하면서 같이 유세를 다닌다”며 “두 명이 함께 인사를 하면 명함을 평소보다 1.5배는 더 받는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야권연대를 기반으로, ‘새누리당 심판’ 구도를 만드는 것을 수도권 승부수로 본다.
민주당은 이날 서울의 이재오(은평을), 김종훈(강남을), 홍준표(동대문을), 홍사덕(종로), 권영세(영등포을) 후보 등 5명을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장의 ‘5대 아바타’로 지목했다. 이들의 낙선을 목표로 5개 심판지역에 화력을 집중해 심판구도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한명숙 대표의 이날 일정도 아침 7시30분 영등포을에서 권영세 후보와 싸우는 신경민 후보 지원을 시작으로 심판지역 5곳을 차례로 지원방문하는 코스로 짜였다. 광화문 공동유세는 종로의 정세균 후보를 지원하는 성격도 있었다.
이태희 김외현 기자 herme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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