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중앙선대위원장(앞줄 가운데)이 29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청계광장에서 종로·중구 지역구에 출마한 홍사덕·정진석 후보 등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박근혜, 16개곳 투혼유세
민생 내세우며 지지 호소
민생 내세우며 지지 호소
29일 아침 8시. 박근혜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장은 지하철 2호선 대림역 8번 출구에서 시민들에게 출근인사를 건네는 것으로 총선 유세를 시작했다. 그는 서울과 경기도 일대 16개 지역을 12시간에 걸쳐 도는 강행군을 펼쳤다.
박 위원장은 이날 광화문 청계광장과 금남시장 등지의 연설에서 “새누리당의 이념은 민생”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선거에 이기기 위해 국민에게 대결과 갈등을 선동하고 편을 가르는 정치는 이제 끝내야 한다”며 “새누리당은 반쪽짜리 대한민국이 아닌 100%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회양극화 등 서민의 삶을 위협하는 잘못을 바로잡는다고 계층을 나누고, 세대를 나누고, 국민을 편 가르면 어떻게 되겠느냐”며 “선거에 이기기 위해서 국민에게 대결과 갈등을 선동하고 국민을 편 가르는 정치는 이제는 끝내야 한다”고 야권을 몰아붙이기도 했다.
새누리당 쪽은 박 위원장의 ‘투혼유세’(한 당직자)에 미래와 통합이란 구호로 선거전을 펼치겠다는 구상이다. 야권의 정권 심판론을 과거에 대한 집착이자 분열로 규정하며 이를 피해가겠다는 것이다. 한 선대위 관계자는 “새누리당이 말하고 싶은 것은 미래를 지향하는 세력이라는 것”이라며 “국민이 갖고 있는 노후 불안, 물가 불안 등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이 유세에서 “과거를 반성하고, 국민의 행복을 위해서 일하는 그런 진정한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서 새롭게 변화하고 있다”며 “저희를 선택하시면 후회하지 않는다”고 거듭 신뢰를 내세운 것도 이런 맥락이다.
아울러 야권 단일화의 틈새는 최대한 공략하겠다는 전략도 세워두고 있다. 실제 이날 서울 동대문을의 홍준표 후보는 “종북세력이 대한민국을 장악하게 해서는 안 된다”며 통합진보당을 겨냥한 색깔론을 펴기도 했다. 한 새누리당 당직자는 “개나리(민주통합당)와 진달래(통합진보당)가 선거 과정 내내 한몸이 될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 분열 양상이 나면 한쪽을 겨눠 매질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31일께 이날 훑지 못한 서울과 인천 지역 유세를 할 예정이다.
박기용, 성연철 기자 xe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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