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새누리 인자 꽁으로 못묵는다”

등록 2012-04-02 18:47

[4·11 총선현장]
‘진보 두각’ 경남 거제 진성진·김한주·김한표
진보-무소속 각각 단일화
오차범위내 각축 ‘3자구도’
조선소 노동자들에 표 호소
“내는 선거는 잘 모르지만, 인자 거제서는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이 꽁으로 못묵는다, 아이가.”

경남 거제시 고현동 중앙시장에서 생선 좌판을 하는 고아무개(66)씨는 지난달 31일 10여년 전과 달라진 거제의 선거 상황을 이렇게 표현했다. 90년대까지만 해도 김영삼 전 대통령의 고향인 거제는 신한국당·한나라당의 아성이었다. 하지만 진보정당이 현실 정치에 진출하기 시작한 16대 총선 이후, 거제에선 국내 굴지의 조선소가 자리잡은 노동자의 도시답게 ‘보수-진보’ 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18대까지는 한나라당 후보의 승리였지만, 이번엔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진보성향 후보와 무소속 후보가 난립했던 과거 총선과 달리 진보성향 후보와 무소속 후보가 각각 자기 진영에서 후보 단일화를 이뤄내 3자 구도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진성진(51), 진보신당 김한주(44), 무소속 김한표(57) 후보 3명 모두 오차 범위 내에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29일 <한국방송>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김한표 후보가 28.7%로, 김한주(25.3%), 진성진(22.5%)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제 지역 사정을 잘 아는 한 거제시의원은 “무소속 김 후보의 초반 강세는 3번 출마와 낙선을 통한 인지도와 동정론 등이 뒤섞여 있기 때문”이라며 “인지도가 높지 않은 새누리당 진 후보가 남은 기간 얼마나 따라 잡느냐가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보수층의 표가 지금처럼 애매하게 갈리면 진보신당 김 후보가 유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3명의 후보는 지난 29일 선거전이 시작된 이후 첫 유세일정을 대우·삼성 조선소 출근인사로 시작하는 등 조선소와 하청업체 노동자들에게 가장 큰 공을 들이고 있다. 거제 전체 인구에서 이들 조선소 노동자와 가족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60~70%에 달하기 때문이다.

진 후보 캠프 관계자는 “지금도 거제에서는 새누리당 정당지지율이 41~47% 정도 나오고 있다”며 “여당 지지층을 잠식한 무소속 김 후보가 지역을 대표하기에 적당하지 않은 인물이라는 점을 부각하면 무난하게 지지율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주통합당·통합진보당과 야권 단일화 경선을 거친 진보신당 김 후보는 당 후보 가운데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로 꼽힌다. 김 후보 캠프 관계자는 “여론조사는 직장인과 젊은층의 응답률이 낮은데, 실제 지지율은 그보다 5~6%포인트 더 높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무소속 김 후보는 선거 막판 새누리당 쏠림 현상을 경계하는 한편 자신의 지지도가 50% 이상 나오는 농촌 지역 바닥 다지기에도 힘쓰고 있다.

거제/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참여정부 문건과 MB정권 문건 무엇이 다른가?
“민간인 불법사찰, 여당에 불리할 것” 67%
미국 18주만에 터진 메가복권 당첨금이 무려…
호랑이는 풀을 먹지 않는다 “그게 이종범이니까”
내가 살찌는 것은 유전자 탓?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