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강당 꽉 메운 청중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3일 오후 광주 전남대 대강당에서 특강을 마친 뒤 사전 질문 선정자에게 주고 남은 인형을 청중석에 깜짝선물로 던지고 있다. 안 원장의 특강엔 1500여명의 학생이 몰려 강연시작이 지연되기도 했다. 광주/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착한 새 ‘앵그리버드’가 몸 던져 기득권 성채 깬다”
누리꾼, 투표에 적극 동참하란 메시지로 받아들여
누리꾼, 투표에 적극 동참하란 메시지로 받아들여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인기 스마트폰 게임 ‘앵그리버드’ 캐릭터를 놓고 “착하고 순한 새들이 몸을 던져 기득권의 성채를 깨는 것”이라고 발언했다. 누리꾼들은 안 원장의 앵그리버드 발언을 이번 선거와 연관시켜 적극 투표에 참여하라는 메시지라고 해석하고 있다.
안 원장은 3일 광주 전남대에서 열린 특강에서 “앵그리버드는 의미가 깊다. 새들이 평화롭게 착하게 사는데 돼지들이 알을 먹어치우고 성채로 사라진다. 견고한 기득권이다. 착하고 순한 새들이 자기 몸을 던져서 그 성채를 깨는 게 앵그리버드다”라고 발언했다. 안 원장은 특강을 마친 뒤 사전 질문 선정자와 청중들에게 앵그리버드 캐릭터 인형을 선물로 주기도 했다.
안 원장의 ‘앵그리버드 발언’은 선거와 관련한 발언과 연관되면서 선거에 대한 메시지로 해석된다. 안 원장은 이날 강연에서 “적극 선거에 참여하는 게 구체제에서 새로운 체제로 가고 미래 가치를 반영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라고 4·11 총선에 적극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
한겨레 정치부 기자들이 운영하는 트위터(@maljjin)를 통해 안 원장의 발언이 소개되자 트위터 이용자들은 이를 재전송하면서 앵그리버드를 유권자, 돼지를 기득권 정당에 비유하면서 공감을 표시하고 있다. @beoxymo***는 “새(잡아먹고 권력) 누리(는 돼지)당!”이라고 표현했고, @lee***는 “우리 모두 앵그리버드(@leejik)가 되자”고 말했다. @paris_j***은 “그렇게 깊은 뜻이”라고 고개를 끄덕였고, @BoNG***는 “아 앵그리버드로 이런 비유를 하시다니…. 안철수님. 난 그저 앵그리버드 처하기만 했는데”라고 말했다.
트위터 이용자 @yoosinr***은 “안 원장의 전남대 강연 요지는 ‘젊은 너희들이 기득권 세력에 치여 거지가 되기 싫으면 꼭 투표해서 새누리당을 폭파하는 앵그리버드가 되라’는 것”이라며 “이것 한방에 2030 투표율 ‘20%UP!’, 가카, 바그네(박근혜), 비상”이라고 썼다.
@shrubpi***는 “홍준표 새누리당 의원이 앵그리버드를 홍보에 쓰려고 난리를 다 쳤는데 안철수가 앵그리버드 연설을 했다”며 “홍준표가 앵그리버드를 이용해서 홍보하면 홍보할수록 안철수를 홍보하는 것이 되고, 그럼 박근혜의 심기가 매우 불편해질 것이다. 홍준표 새 됐다”고 관전평을 올렸다.
박종찬 기자 pj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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