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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지지율 ‘1%p 승부’ 초접전

등록 2012-04-06 11:51

[4·11 화제의 선거구] 부산 ‘최대상권’ 진구갑
나성린, 토박이들 반감에 ‘고전’
김영춘, 삶터전 옮기며 ‘도전장’
‘공천불복’ 정근, 새누리표 잠식
부산 최대 상권으로 꼽히는 서면을 중심으로 서민층과 부유층이 섞여 있는 부산진갑 선거구는 새누리당 나성린(59), 민주통합당 김영춘(50), 무소속 정근(51) 후보가 초접전의 3파전을 벌이고 있다. 나 후보의 지지표를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정 후보가 상당 부분 파고들면서 세 후보가 3분의 1씩 황금분할을 하는 형국이다.

5일 선거일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발표된 <부산일보>와 <케이엔엔>(KNN)의 공동여론조사에서 김 후보 26.3%, 정 후보 26.2%, 나 후보 25.1%로 세 후보의 지지도 차이가 1.2%포인트밖에 안 될 정도였다.

나 후보가 텃밭에서 고전하고 있는 것은 20여년 동안 생활하던 서울에서 공천을 받으려다 여의치 않자 부산 중동구에 공천을 희망했으나 현역 국회의원에게 밀려 ‘돌려막기식’으로 공천을 받은 것에 대한 토박이들의 반감이 만만치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본인은 부인하고 있으나 ‘친재벌 경제학자’라는 꼬리표도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 후보는 망국적인 지역구도 타파와 새로운 정치세력 구축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위해 두 번 국회의원을 시켜준 서울의 지역구를 버리고 초·중·고를 모두 나온 고향으로 돌아와 3선에 도전하고 있다. 그는 삶의 터전을 부산으로 바꾸기 위해 집도 이사하고, 중학교 2학년인 외아들까지 전학시키는 등 가족과 함께 귀향했다. 한나라당에 몸을 담았다가 민주통합당의 전신인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긴 전력이 비판의 빌미가 되고 있다.

정 후보는 새누리당 공천 과정에서 나 후보를 따돌리고 여론조사 1위를 차지했으나 부산시의사회장과 부산와이엠시에이 이사장을 지내는 과정에서 조성된 지역사회의 부정적 여론과 학교법인 정선학원(옛 브니엘학원) 인수와 의료법인 온병원 설립 과정에서 불거진 갖가지 잡음이 공천 탈락에 영향을 미친 데 이어 선거전에서도 발목을 잡고 있다. 그는 지속적인 의료봉사활동을 최고의 자랑으로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으나 무소속의 한계인 ‘뒷심’이 큰 변수다.

세 후보는 도심 철도시설 외곽 이전과 현재 조성중인 부산시민공원과 관련된 공약 등을 내걸고 있으나 유권자들의 선택을 좌우할 만큼 큰 차별성은 없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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