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심상찮은 ‘심판의 바람’… 새누리당 ‘미풍일뿐’
문재인·조경태 앞서고
문성근도 우세로 나와
김영춘 오차범위 접전
여 “추격세 강하지 않아” 부산에 부는 바람은 미풍인가, 태풍인가. 선거전이 막판으로 치달으면서 부산의 민심 추이를 놓고 여야가 엇갈린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부산의 몇몇 야당 후보가 선전하는 것으로 나오면서 야권은 크게 고무된 분위기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기본적인 구도에는 변화가 없다며 박근혜 선대위원장의 주말 부산 방문을 계기로 막판 굳히기에 들어간다는 태세다. 6일 발표된 언론들의 부산지역 여론조사를 보면 부산 선거판 구도가 일정 부분 흔들리는 듯한 흐름이 포착된다. 공중파 3사 공동조사에서 부산 사상의 문재인 민주당 후보가 51.9%로, 손수조 새누리당 후보(29.2%)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그간 엎치락뒤치락했던 부산 북·강서을에서는 문성근 민주당 후보가 앞서는 판세가 감지됐다. <중앙일보>가 6일치에 발표한 조사에서는 김도읍 후보 34.2% 대 문성근 후보 38.8%였고, 같은 날 <부산일보> 조사를 보면 문성근 후보는 45.0%로 김도읍 후보(38.4%)를 오차 범위를 넘어 앞선다.
가장 관심이 쏠리는 곳은 나성린 새누리당 후보와 김영춘 민주당 후보, 정근 무소속 후보의 3파전이 벌어진 부산진갑이다. <중앙일보> 조사에서는 나 후보 23.4%, 김 후보 23.6%, 정 후보 23.5%였고, <부산일보> 조사에서는 나 후보 25.1%, 김 후보 26.3%, 정 후보 26.2%였다. 김영춘 후보는 “그간 부산의 야권 지지자들은 바꾸고 싶어도 적당한 후보가 없었는데, 지금의 후보들은 지지해 볼 만하다는 생각이 퍼지고 있다”며 “바닥에 가라앉아 있던 ‘심판 심리’가 막판에 되살아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사상(문재인), 사하을(조경태), 북·강서을(문성근)은 우세로, 부산진갑(김영춘)을 백중우세로, 사하갑(최인호)과 남구을(박재호), 북·강서갑(전재수) 등을 혼전으로 본다. 민주당은 4~5석을 기대하고 있다.
반면 새누리당에서는 “야당 후보의 추격세가 강해지는 걸로 보지는 않는다”고 말한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부산진갑은 ‘나성린 대 김영춘’ 대결이 아니라 새누리당 지지층을 놓고 나 후보와 정 후보가 다투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문성근 후보 우세로 보는 북·강서을도 새누리당은 두 후보의 경합으로 보고 있다.
그럼에도 새누리당 역시 부산의 2~4석을 민주당이나 무소속에 내주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장이 6~7일 이틀간 부산에 머문 것도 이런 불안감의 반영이다. 6일엔 사상의 손수조 후보를 지원했다. 새누리당의 한 의원은 “필요할 경우 박 위원장이 투표 전에 한번 더 부산에 내려갈 수도 있다”고 했다.
이태희 황준범 기자 hermes@hani.co.kr
문성근도 우세로 나와
김영춘 오차범위 접전
여 “추격세 강하지 않아” 부산에 부는 바람은 미풍인가, 태풍인가. 선거전이 막판으로 치달으면서 부산의 민심 추이를 놓고 여야가 엇갈린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부산의 몇몇 야당 후보가 선전하는 것으로 나오면서 야권은 크게 고무된 분위기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기본적인 구도에는 변화가 없다며 박근혜 선대위원장의 주말 부산 방문을 계기로 막판 굳히기에 들어간다는 태세다. 6일 발표된 언론들의 부산지역 여론조사를 보면 부산 선거판 구도가 일정 부분 흔들리는 듯한 흐름이 포착된다. 공중파 3사 공동조사에서 부산 사상의 문재인 민주당 후보가 51.9%로, 손수조 새누리당 후보(29.2%)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그간 엎치락뒤치락했던 부산 북·강서을에서는 문성근 민주당 후보가 앞서는 판세가 감지됐다. <중앙일보>가 6일치에 발표한 조사에서는 김도읍 후보 34.2% 대 문성근 후보 38.8%였고, 같은 날 <부산일보> 조사를 보면 문성근 후보는 45.0%로 김도읍 후보(38.4%)를 오차 범위를 넘어 앞선다.
4·11 총선 부산 사상에 출마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6일 오후 경남 양산시 남부시장을 찾아 이곳에 출마한 송인배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며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양산/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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