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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24년째 여당지역 ‘이변’…홍준표-민병두 박빙접전

등록 2012-04-06 20:51수정 2012-04-07 23:21

[4·11 총선 현장] 동대문을
서울 동대문을의 선거 판세가 그야말로 ‘박빙’이다. 4일 <서울신문> 조사에서 홍준표 새누리당 후보는 38.1%, 민병두 민주통합당 후보는 39.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1.1%포인트 차이의 치열한 혼전이다. 같은날 <한국경제> 조사에선 홍 후보 47.9%, 민 후보 43.3%였다.

6일 장안동사거리에서 마주보고 자리잡은 두 후보 선거사무소에 내걸린 펼침막은 각자의 선거전략을 응축해 보여준다. ‘지하경전철 사업 완성, 2013년 착공’ 등 지역공약으로 채운 홍 후보의 펼침막과 ‘야권 단일후보, 이명박 홍준표 공동심판’을 내세운 민 후보의 펼침막이 100m 거리에서 대치하고 있었다.

장안동·전농동·답십리동 일대를 포괄하는 동대문을은 강북의 대표적 서민 밀집지역이다. 소선거구제가 부활한 1988년 이후 현 여권 성향 후보가 내리 당선됐다. 홍 후보도 16대 보궐선거부터 이 지역에서 3선을 쌓았다. 야당 후보가 이곳에서 혼전을 펼치는 것 자체가 이변으로 꼽힌다.

홍 후보의 전략은 인물을 내세운 ‘조용한 선거운동’이다. 후보가 수행원 한 명만을 데리고 골목골목 누빈다. 홍 후보 쪽 관계자는 “주민들은 대통령과 정권심판에 관심이 없다. 민병두가 하지 못하는 일을 홍준표가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 한다”고 강조했다.

민 후보 쪽은 고무된 분위기였다. 한 참모는 “여론조사와 달리 바닥민심은 (야당이 우세했던) 지난 지방선거 때와 비슷하다”며 “4년 동안 하루에 지역을 10시간 다니면 당선되고 9시간 다니면 떨어진다는 ‘10당9락’ 의 정신으로 꾸준히 지역을 훑었다”고 말했다.

표심은 엇갈린다. 전농동사거리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40대 초반의 최아무개씨는 “이 지역은 60대 이상 유권자들이 많다”며 “당보다 인물을 보자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인근에서 4년째 부동산중개업을 하고 있다는 김아무개(45)씨는 “주변에 민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며 “홍 후보가 지역에서 한 게 없다는 불만이 있다”고 말했다.

박기용 기자 xe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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