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 현장] 서산·태안-유상곤 vs 조한기 vs 성완종
충남 서해안 서산·태안의 총선 민심이 닻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민주통합당 지지층이 지난해 서산시장·태안군수 보궐선거를 치르며 분열됐고, 자유선진당 지지층은 대안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는 ‘2강1중’ 판세를 보이고 있다. 서산시장을 연임한 유상곤(61) 새누리당 후보와 경남기업㈜ 회장인 성완종(60) 자유선진당 후보가 2강을 형성하고, 노무현재단 기획위원인 민주통합당 조한기(45) 후보가 추격하는 양상이다.
최대 현안은 가로림만 조력발전소 건설 문제다. 명시적으로 찬성하는 후보는 없다. 그러나 견해는 조금씩 다르다. 조 후보가 ‘선명한 반대’, 유 후보가 ‘반대’라면, 성 후보는 ‘시화호 조력발전소 상황을 보고 찬반을 정하겠다’는 태도다. 어민들과 환경·시민단체 등이 수질 악화와 어장 황폐화 우려를 들어 가로림만을 가로막는 대형 댐 건설에 반대하는 탓이다. 어민 등이 구성한 ‘가로림만 조력댐 백지화를 위한 서산태안 연대회의’는 후보들에게 찬반 견해를 밝히라며 압박하기도 했다.
6일 유 후보는 태안읍 거리유세에서 “태안 기름유출 사고 원인 제공자인 삼성이 책임을 다하도록 따지겠다”고 약속했다. 조 후보는 태안 근흥·소원면 일대를 돌며 “한-미 자유무역협정 발효에 따른 피해를 줄이고 반값 사료값·면세유 정책 등에 힘을 다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성 후보는 서산 성연·팔봉면에서 거리유세에 나서 “서산·태안 무주택가구가 2만8820가구에 이른다”며 “4년간 중소형 임대주택 등 3000가구를 짓겠다”고 공약했다.
지난 3~4일 지역신문과 3개 방송사 공동 여론조사에서는 유 후보가 27.6%, 성 후보가 25.9%로 접전을 펼치고 있고, 조 후보는 21.4%로 뒤쫓고 있다. 그러나 33.0%나 되는 무응답층이 변수다. 유아무개(50·태안읍)씨는 “유 후보와 성 후보는 지역에 알려진 인물인 데 견줘, 조 후보는 고향을 떠나 있었고 단체장 보궐선거 때 당내 갈등의 후유증으로 고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산·태안/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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