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서 새누리·민주에 밀려…‘승리 확신’ 아산 이명수 유일
자유선진당이 4·11 총선을 앞두고 사실상 생사의 갈림길에 섰다. 지지 기반인 충청권에서조차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에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선거를 사흘 앞둔 8일까지 자유선진당이 비교적 승리를 확신하고 있는 지역은 충남 아산의 이명수 후보가 유일하다. 박빙 우세에 있다고 분석하는 후보도 손꼽을 정도다. 충남 서산·태안의 성완종 후보와 논산·금산·계룡의 이인제 후보 정도가 상대 후보에 견줘 여론조사상 오차 범위 언저리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다. 나머지 후보는 다수가 열세다. 당 대표인 심대평 후보조차 세종특별자치시에서 이해찬 민주통합당 후보에게 뒤지는 형세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충청권에서 각각 7~8석의 당선을 내다보고 있지만 선진당은 이보다 적은 5~6석 정도를 전망한다. 선진당은 지난 18대 총선 당시 14석의 지역구 의원과 4명의 비례대표(당 지지율 6.8%)를 배출해 18석으로 제3당이 됐다. 한때 창조한국당과 연대해 교섭단체를 꾸리기도 했다. 하지만 18대 내내 새누리당과 민주당 사이에서 차별성을 드러내는 데 실패했다. 한 선진당 관계자는 “의석이 18석 절반도 안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위기감 탓인지 심 대표는 8일 세종시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9대 총선은 충청권 정치 세력이 죽느냐 사느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라며 “충청인들이 생사의 기로에 선 선진당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지역 정서를 자극해 지지세를 모아보려는 시도로 보인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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