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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이상돈 “문대성 표절 밝혀지면 당선돼도 사퇴해야”

등록 2012-04-10 11:29수정 2012-04-10 14:31

문대성 새누리당 사하갑 후보
문대성 새누리당 사하갑 후보
이상돈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이 박사학위 논문 표절 논란을 빚고 있는 문대성 후보가 당선이 되더라도 표절이 밝혀지면 국회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비대위원은 10일 아침 에스비에스(SBS) 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에 출연해 “대학교수, IOC 위원, 국회의원 당선된 것이, 모두 박사학위를 근거로 한 것”이라며 “모든 것의 전제가 무너지기 때문”이라고 이렇게 밝혔다. 다만 이 비대위원은 “표절 여부에 대해서는 더욱 더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래서 우리 당에서 아직은 공식적인 입장을 내지 않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비대위원은 문 후보가 총선 완주를 선언한 것과 관련해 “당에서는 기본적으로 사퇴 같은 걸 할 단계는 이미 지나버린 거 아닌가라고 보는 것 같다”며 “그래서 일단은 유권자의 심판을 기다리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 비대위원은 ‘살아 있는 노인의 99%가 친일’ 등의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바 있는 하태경 후보(부산 해운대 기장을)와 관련해서도 “일부 과거 발언이 상당히 문제가 있지만, 국민 대중이 느끼기에는 (김용민 민주통합당 후보의) 막말 문제가 더 가슴에 와 닿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하 후보의 발언을 문제 삼아 야당이 “새누리당을 친일세력”이라고 비난한 것에 대해서는 “하 후보 발언이 오해를 초래할만한 것은 분명하지만 (새누리당) 전체에 대한 판단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당에서는 의견 표명이 없이 본인에게 맡겼다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 비대위원은 김용민 후보의 막말 파문과 관련해 “현재까지는 상당한 효과도 있지 않나 생각하지만 역풍이 불 가능성도 없지 않다”며 “항상 선거에서는 네거티브 운동은 부작용을, 반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선거 의석 전망을 묻는 질문에 “지금 1당이니 2당이니 그런 말을 할 단계는 아니라고 본다”면서도 “만일 1당을 하게 되면 그것은 작년 가을, 겨울에 비해서는 참 대단히 성공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찬 기자 pj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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