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정치’ 조회 폭증
‘투표는 밥먹여준다’ 동영상
1시간에 1만명꼴 들러
‘투표는 밥먹여준다’ 동영상
1시간에 1만명꼴 들러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유튜브 정치’는 얼마나 영향력을 발휘할까.
선거일을 이틀 앞두고 유튜브에 “투표는 밥을 먹여준다”며 4·11 총선 투표 참여를 독려한 안 원장의 동영상은 하루 만에 조회수가 21만건을 넘어섰다. 대략 1시간에 1만명꼴로 본 셈이다.
주로 젊은 유권자들일 것으로 추정되는 이들은 “신나는 세상. 춤을 춰야죠. 어색할 거? 없죠. ㅋㅋ”(d8jang), “원장님의 말씀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lyj8150), “투표율 70% 넘어~ 안 원장님 미니스커트에 춤과 노래~ 상상만 해도 즐겁다 ㅎㅎ”라는 등의 댓글을 달았다. 안 원장의 투표 참여 메시지에 공감하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유튜브는 짧은 시간 동안 인기가 급상승하는 동영상을 메인 페이지에 노출하는데 이 때문인지 안 원장의 동영상을 본 외국인들이 댓글을 다는 촌극도 빚어졌다. 지난달 27일 서울 강연에 이어 영호남의 상징도시인 광주와 대구에서의 강연을 통해 총선의 복판으로 들어온 뒤 투표일이 임박해 유튜브로 마무리한 ‘영향력의 정치’가 일단은 성공적인 셈이다.
문제의 동영상은 안 원장 쪽의 기획으로 그의 제자 등 지인들이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영상에서 부산을 언급한 부분을 놓고 정치권에서 여러 말들이 나왔다. 안 원장이 “부산시민분들은 현명한 분들이니까, 이번에 좋은 분들 선택하시리라고 믿는다”고 말한 대목이, 새누리당의 지지세가 강한 지역에 출마해 접전을 벌이고 있는 야권 후보들을 간접적으로 지원한 것으로 해석하는 기류가 강하다. 안 원장 쪽은 “한때 검토했던 부산대 강연이 돌발변수였지 손쉬운 유튜브를 통해 투표 참여 독려로 마무리한다는 게 원래 계획이었다”며 “‘좋은 분들’이 누구를 의미하는지는 안 원장의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고 말했다.
문제는 총선 이후다. 여야가 총선에서 거둔 의석수에 따라 정치권이 요동을 치고 대선주자들의 명암이 갈리면서 안 원장의 행보도 결정될 공산이 크다. 투표율이 이전 총선에 비해 획기적으로 높아지거나, 부산에서 ‘좋은 분들’이 많이 당선된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온전히 안 원장의 공이라고 할 수 있을까. 이 때문인지 안 원장 쪽도 총선 이후를 고민하는 분위기다.
김보협 기자 bh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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