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저녁 서울 영등포구 새누리당 당사에 마련된 제19대 국회의원 선거 종합상황실에서 당직자들이 개표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57.1% 개표결과…서울·경기에서는 민주당 승리
70억 들인 방송출구조사 이번에도 예측 실패
70억 들인 방송출구조사 이번에도 예측 실패
11일 치러진 제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예상을 깨고 제1당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밤 11시 현재 71.8% 개표 결과 새누리당이 125개 선거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어 제1당이 유력시된다. 민주통합당은 109곳, 통합진보당은 6곳, 자유선진당은 3곳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청와대의 민간인 사찰 및 증거인멸 행위, 이명박 대통령 측근들의 잇딴 비리와 한나라당 돈봉투 사건 등 대형 악재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이 원내 1당을 차지할 경우, 이를 저지하지 못한 민주통합당의 한명숙 대표 등에 대한 책임론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애초 예상했던 여소야대는 물건너 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112석이 걸린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서는 새누리당이 야권연대 후보들에게 크게 패배할 것으로 보여 절반의 승리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당내 대권후보의 자리를 확고히 구축할 수있는 기반을 구축했으나 본선인 대선에서 거센 도전에 직면하게 됐다.
새누리당은 밤 10시30분 현재 48석이 걸린 서울에서 선두를 달리는 곳은 15석에 그쳤다. 64석이 걸린 경기도에서도 20곳 남짓에 그치고 있다. 홍준표 전 대표는 일찌감치 당선권에서 멀어졌으며, ‘엠비의 남자’ 이재오(은평을) 후보 등도 여당의 거물급들도 엎치락뒤치락하며 고전을 하고 있다.
70억원이나 투입했다는 방송3사 출구조사는 이번에도 정확한 예측에 실패해 무용론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출구조사에서는 새누리당이 131~147석, 민주통합당이 131~147석으로 팽팽한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선거의 출구조사는 그 어느 때보다 표본수가 많아 적중할 가능성을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동안 방송사들의 출구조사가 어긋난 경우가 많아 비판이 높아 이번에는 방송사들이 공동조사를 실시하기로 한 것이었다.
김도형 선임기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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