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조사와 달리 개표 진행되자 누리꾼들 당황
“4대강·미디어 악법·BBK·민간인 사찰 다 어디 갔어”
“4대강·미디어 악법·BBK·민간인 사찰 다 어디 갔어”
방송3사 출구 조사와 달리 개표가 진행될수록 새누리당의 원내 1당 가능성이 높아지자 누리꾼들은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권심판은 커녕 야권이 심판당했다”, “힘 빠진다”는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트위터 누리꾼 @fellb***은 “정권심판은 ‘개뿔’. 새누리당이 괜히 ‘쫄았다’고 자축하겠다. 집에서 키우는 똥개도 맨날 맞으면 정신 차릴텐데. 우린 학습능력이 제로인 듯. 다들 얼마나 더 처맞아야 한번 콱하고 물어뜯을 힘이 생기려나. 기대한만큼 힘이 빠진다”고 한탄했다.
누리꾼 @JungheeSt***은 “민간인 사찰도 새누리당을 꺾지 못했다. 이제 나라가 나에게 뭘 더 원할지 벌써 무섭다. 그리고 무엇을 더 포기하라고 할까”라고 답답해했다.
자조의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Ohppama***은 “새누리당 이명박 정권 심판하자고 4년 벼르고 기다렸더니 국민들은 야권을 심판했구나. 4대강, 미디어 악법, 종편, 한미FTA, BBK, 천안함, 10·26 부정선거, 민간인 사찰 다 어디로 사라졌나. 야권단일화까지 이루었건만 기가 막혀서 어이가 없다. 이게 상식이냐?” 라고 물었다. @greenpartych***은 “새누리당이 과반수를 넘기는 분위기. 이게 바로 한국의 정치 수준이다”고 자조했다.
한명숙 민주당 대표 책임론도 서서히 나오고 있다. 누리꾼 mbmb****은 “한명숙 쫓아내라. 난 그 사람 당대표 되는 순간 힘들다고 봤다”고 말했다. @neig***은 “무사만루에서 삼진 후 인필드 플라이. 한명숙 대표가 책임져야지. 박근혜가 MB 4년동안 수족 다 잘리고 숨소리도 못내고 살면서, 제 아버지 후광만으로 버텼다고 생각하나. 선거의 여왕이 괜히 나온 말이 아니다. 적어도 당대표라면 그만큼은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가운데 조금씩 민주당의 패배 원인을 분석하는 글들이 나오고 있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unheim)에 “대선으로 가는 길에 좋은 학습을 했다고 생각하죠. 강원은 평창 때문에, 충남은 박근혜가 세종시 관련하여 MB와 각을 세운 것이 주효했고, 무엇보다도 공천과정에서 민주당이 새누리당보다 나은 점을 보여주지 못한 점이 결정적 패인이라고 봅니다”라고 말했다.
야권이 정권을 잡는다 해도 식물 대통령이 될 거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barry_***은 “이번 패배로 다음 대통령을 진보진영이 내더라도 정국 운영 어려워졌군요. 웬만해서는 노통 때처럼 식물 대통령 만들기 될 듯 하고. 그러면 또 무능하다는 낙인과 함께 다음 총선을 새누리당이 먹겠죠. 다음 대선도 마찬가지. 획기적 정국 개편 없이는 대한민국 어렵겠네요”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부 digitalnew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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