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충청·강원 휩쓸어…수도권선 야권에 패배
민주 127석…통합진보 ‘제3당’ 약진, 선진당 몰락
민주 127석…통합진보 ‘제3당’ 약진, 선진당 몰락
11일 치러진 제19대 총선에서 여당인 새누리당이 국회 전체 의석 300석(지역구 246석, 비례대표 54석) 가운데 152석을 차지하며 원내 제1당을 확보했다. 새누리당은 영남권은 물론 충청·강원 지역에서 강세를 보였고, 야권은 18대에 견줘 수도권에서 약진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전국 개표율 98.5%인 12일 오전 1시30분 현재 새누리당은 전국 246개 지역구 가운데 127석을 확보했다. 민주통합당은 106석, 통합진보당은 7석, 자유선진당과 무소속은 각각 3석을 얻었다. 새누리당은 정당 투표에서 비례대표 25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돼,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합쳐 과반인 152석을 단독으로 확보했다.
민주당은 비례대표 21석을 포함해 전체 127석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통합진보당은 비례대표 6석을 합쳐 전체 13석, 자유선진당은 비례대표 2석을 포함해 전체 5석을 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보수 정당을 표방하고 있는 새누리당과 자유선진당이 의회 권력의 과반을 여유있게 확보하게 됐다.
절반 가까운 곳에서 접전을 벌이며 총선 최대 승부처로 꼽힌 수도권(전체 112석)에서는 민주당과 통합진보당 등 야권이 위력을 떨쳤다. 지난 18대 총선 때는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이 서울·인천·경기(당시 전체 111석)에서 81석을 휩쓸었으나, 이번에는 98.5% 개표 상황에서 새누리당은 그 절반을 조금 넘는 43석에 그쳤다. 반면 수도권에서 민주당 65석, 통합진보 4석 등 야권이 69석을 건지며 야권연대의 위력을 보여줬다. 새누리당은 서울에서 홍사덕(종로), 홍준표(동대문을), 권영세(영등포을), 경기에서 전재희(광명을) 의원 등 중진들이 대거 낙선하는 등 수도권에서 고전했다. 친이명박계 핵심인 이재오(서울 은평을) 의원과 쇄신파 정두언(서대문을) 의원은 접전 끝에 생환했다.
대신 새누리당은 대전·세종·충북·충남 등 충청권(전체 25석)에서 12석을 건졌다. 새누리당은 18대 때 충청에서 단 한 석만 건진 바 있다. 강원에서도 새누리당은 9곳 전체를 석권했다.
민주당은 부산에서 문재인(사상), 조경태(사하을) 두 후보만 당선했다. 신설된 세종특별자치시에서는 이해찬 민주당 후보가 심대평 자유선진당 후보를 두자릿수 이상의 득표율 차이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전체 유권자 4020만5055명 중 2181만5420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 54.3%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전국단위 선거 중 최저 투표율을 기록한 18대 총선(46.1%)보다 8.2%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2010년 지방선거 투표율(54.5%)에 비해서는 0.2%포인트 낮은 수치다. 지역별 투표율은 세종특별자치시가 59.2%로 가장 높고, 인천이 51.4%로 가장 낮았다. 서울은 55.5%를 기록했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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