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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선거의 여왕’ 화려한 귀환…수도권·젊은층에선 한계

등록 2012-04-12 01:24수정 2012-04-12 02:55

“한강 이남서 대세론 입증”
대선주자로 명암 재확인
19대 총선은 ‘선거의 여왕’ 박근혜의 위력을 유감없이 보여준 선거였다. 19대 총선 결과 박근혜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은 수도권과 호남을 제외한 전국을 당의 상징색인 ‘붉은색’으로 물들이는 저력을 떨치며 대세론을 확인했다. 하지만 서울에선 외연 확대라는 과제를 남겼다.

박 위원장은 이번 총선의 처음과 끝을 사실상 혼자 책임졌다. ‘박근혜의, 박근혜에 의한, 박근혜를 위한 선거’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그는 지난 연말 “총선에서 100석도 못 얻을 것”이란 전망을 깨고 밤 10시 현재 비례대표를 포함해 과반을 확보하는 의석을 따냈다. 승리의 공도 전적으로 그의 몫이 됐다.

박 위원장의 한 측근은 “출발점이 100석 미만이었던 것으로 상정하면 다시 한번 박 위원장이 선거의 여왕임을 명확히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 새누리당 관계자도 “한강 이남에서는 확실한 박근혜 대세론을 확인했다”며 “이명박 정부에 대한 반감이 너무 심해서 어찌 보면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국면보다 더 나쁜 상황이었음을 고려한다면 놀라운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대선으로 보면 박 위원장으로선 서울과 20~30대라는 좁은 타깃만 남은 셈”이라고 말했다.

당에선 박 대표가 이번 총선에서 누구와도 비견될 수 없는 리더십을 다시 한번 확인함으로써 확고한 당내 입지를 확인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 새누리당 당직자는 “사실상 공천 과정에서 대부분의 후보가 박 위원장의 ‘손때’를 묻힌 후보이기 때문에 당내에서 박 위원장의 입지는 더욱 공고히 될 것”이라며 “사실상 당내 대선 경선이 무의미할 정도로 대선 주자로서 위치를 굳혔다”고 말했다. 또다른 한 측근도 “대선이 문제지 당내 대선 후보 경선은 이미 통과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을 견제할 당내 반박계 중진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거나 신승하며 상처를 입었다. 사실상 당내서 그를 견제할 세력이 없는 셈이다. 낙동강 벨트 역시 완벽히 틀어막았다. 박 위원장은 이 지역을 5차례나 찾으며 지역을 다졌고 야권 바람을 잠재우는 데 전력을 쏟다시피 했다. 박 위원장은 영남권 67석 가운데 야당에 3석만 허용하는 기염을 토했다.

위기 관리 능력도 확인했다는 평이다. 한 측근은 “박 위원장의 별명이 뚜벅이다”라며 “당이 존폐를 낙관할 수 없는 상황에서 실수 없이 자신의 페이스를 지켜 승리를 이뤄냈다”고 말했다. 자신감을 얻은 박 위원장은 향후 대선 행보에서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박 위원장은 늘 약점으로 지적되던 서울·경기 등 수도권과 젊은층에선 위력이 약해지는 한계를 새삼 확인했다. 새누리당은 0시 현재 서울(48곳)에서 14곳을 빼고는 지고 있다. 경기 역시 52개 선거구 가운데 20곳에서 이기고 있다. 지난해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수도권에선 먹히지 않았던 한계가 다시 한번 드러난 셈이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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