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전 선거구 대상으로 했다더니…
새누리-민주 ‘박빙’ 예측
갈수록 새누리 ‘압승’ 구도
새누리-민주 ‘박빙’ 예측
갈수록 새누리 ‘압승’ 구도
방송사 출구조사가 19대 총선에서도 빗나갔다.
한국방송(KBS)은 11일 총선 투표 마감과 함께 새누리당 131~147석(평균 139석), 민주통합당 131~147석(139석)으로 동수 의석을 예측했다. 에스비에스(SBS)도 양당 139석(평균)씩을, 문화방송(MBC)은 142석 대 138석을 전망했다. 양당이 팽팽한 접전을 벌일 것으로 방송3사 모두 점쳤던 것이다.
하지만 개표가 더해질수록 새누리당 후보가 뒤진다던 지역구가 하나하나씩 뒤집어지며 이런 예측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12일 새벽 1시30분 현재 새누리당은 152석(비례 25석)으로 과반을 넘긴 반면, 민주통합당은 127석(21석), 통합진보당은 13석(6석)에 그쳤다.
특히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에서 표심을 꿰뚫지 못한 결과다. 강원에선 새누리당 7석, 민주당 2석을 예상했으나, 새누리당이 밤 9시부터 9곳 전역에서 우위를 보였다. 대전에서도 4 대 2를 예측했으나 3 대 3으로 민주당 후보 쪽이 뒤집혔다. 초박빙 지역에선 엎치락뒤치락이 이어졌으나 밤 10시께부터 전반적 압승 구도가 굳어지며 양당 간 희비가 엇갈렸다.
에스비에스 쪽은 이날 출구조사 결과 발표에 앞서 “그간엔 경합지의 3분의 1만 직접 출구조사를 하고 나머지는 전화로 해서 틀린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방송3사가 함께) 최초로 246곳 전 선거구를 대상으로 출구조사를 했다”고 말했다. 케이비에스·엠비시·에스비에스 등 방송3사는 이를 위해 70억원가량을 투입해 선거구당 3천명 안팎의 투표자를 조사했다.
실제 방송사의 총선 예측은 15대 이후 모두 어긋났다. 18대 총선 당시 한국방송은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155~178석(평균 167석), 민주당 75~93석(84석)을 예측했다. 실제 개표 결과는 한나라당 153석, 민주당 81석이었다. 당시 한나라당의 이재오·이방호·정종복 후보 등 유력 후보들은 방송사의 출구조사 예측 당시 웃다 개표 뒤 울었다. 17대에도 오차가 컸고, 16대 총선 땐 제1당조차 맞히지 못했다. 임상렬 리서치플러스 대표는 “과거엔 사실상 전화조사가 많았는데, 이번엔 전 지역으로 확대하면서 적중률은 좀 오를 것 같다”면서도 “그러나 초경합지에선 표본 규모나 노년층·청년층의 답변 거부율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진다”고 말했다.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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