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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노무현 이후 14년 만에 종로로 간 정세균

등록 2012-04-12 01:39

정세균 민주통합당 후보가 11일 저녁 서울 종로구 중학동 선거사무소에서 방송3사의 출구조사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오자 지지자들과 함께 손뼉을 치며 기뻐하고 있다.   김봉규 기자 bong9@hani.co.kr
정세균 민주통합당 후보가 11일 저녁 서울 종로구 중학동 선거사무소에서 방송3사의 출구조사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오자 지지자들과 함께 손뼉을 치며 기뻐하고 있다. 김봉규 기자 bong9@hani.co.kr
‘대선 풍향계’ 종로서 승전보…‘친박 좌장’ 홍사덕 꺾어
서울 종로는 선거기간 동안 각 언론의 여론조사가 가장 많이 진행됐을 만큼 최대 격전지로 꼽혔다. ‘정치 1번지’답게 여야 거물들이 출격한 종로에서는 장관을 지낸 4선의 정세균 후보가 6선을 지낸 친박계 좌장 홍사덕 새누리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 후보는 이날 밤 개표가 완료돼 잠정집계한 결과 52.26%를 득표해, 45.89%를 얻은 홍 후보를 예상외로 여유있게 따돌렸다.

정 후보는 지난해 11월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한 뒤 골목을 누비며 홍 후보보다 일찍 바닥을 다져왔다. 또 선거 직전 종로에서 구청장을 두 번 지낸 정통민주당 정흥진 후보와 단일화를 이뤄낸 것도 효과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종로 승리는 정 후보 자신이나 민주통합당에 여러모로 의미가 크다. 대선 도전 의사가 분명한 정 후보는 4선을 했던 전북 무주·진안·장수·임실을 떠나 종로 출마를 선언하면서 “의회 권력을 잡지 못하면 대통령이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승리로 정 후보의 당내 대선 레이스에 힘이 실리게 됐다. 민주당이 종로에서 당선자를 낸 것은 1998년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노무현 전 대통령 이후 처음이다.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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