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후덕(55) 민주통합당 후보
[4·11 총선] 경기 파주갑
노무현 전대통령 비서관 출신
‘휴전선 접경’ 여당 철옹성 깨
노무현 전대통령 비서관 출신
‘휴전선 접경’ 여당 철옹성 깨
보수여당이 일방 독주해온 휴전선 접경지역인 경기 파주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정무비서관을 지낸 윤후덕(55) 민주통합당 후보가 총선 사상 첫 야당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파주갑은 윤 당선자가 선거기간 동안 줄곧 새누리당에 전략공천된 <에스비에스>(SBS) 앵커 출신인 정성근(57) 후보를 크게 앞서 일찌감치 야당의 당선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꼽혀왔다.
파주갑은 전통적으로 여당세가 강한 지역이지만 운정·교하 등 새도시 조성으로 외지에서 들어온 인구가 전체 유권자의 70%를 차지하는 만큼 지역색보다는 전국적 이슈에 따라 표심이 움직일 것으로 관측됐다. 윤 후보 쪽은 2008년 18대 총선에서 고배를 마신 뒤 지역 위원장을 맡아 운정3지구 토지보상 문제 해결에 나서는 등 주민들과 호흡을 함께해온 점이 승리의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이번 총선부터 2개 선거구로 분구돼 현역 의원이 없는 상태에서 선거를 치른 점도 윤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파주지역은 2004년 탄핵 열풍이 수도권을 휩쓸 때도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될 만큼 1988년(13대 총선) 단일 선거구가 된 이래 보수여당이 철옹성을 쌓아왔다. 1996년 15대 총선 때 신한국당에 공천 신청을 했다가 탈락한 이재창 후보가 자민련으로 당선된 뒤 곧바로 신한국당에 입당한 적이 있지만, 진정한 야권 후보 당선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당선자는 “아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파주시민의 손을 꼭 잡았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이 가르쳐준 사랑의 정치, 사람 사는 세상을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파주/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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